URL: https://www.youtube.com/watch?v=-PVZuafsxOI
날짜: 2026-09-20
채널: 책과삶
출연: 이문영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재원
📌 핵심 질문 / 러시아는 왜 한국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러시아는 한국이 미국과 동맹이고 대러 제재에도 참여하는 상황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바란다. 한국이 러시아에 필요한 경제력·첨단 제조기술·군사기술·소프트 파워를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러시아를 직접 위협하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이다.==
- 러시아는 북한에서 병력·무기·노동력을 얻지만, 한국에서는 중국 의존을 낮출 수 있는 구조적 경제 협력과 기술·제조 역량을 얻는다.
- 1991년 불곰사업은 러시아의 군사기술과 한국의 국방과학을 연결해 K방산의 출발점이 되었다.
-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만큼, 한국은 러시아와 관계를 끊기보다 레드라인을 관리하며 연결 고리를 유지해야 한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지원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와 우발적 확전 위험을 키우므로 신중해야 한다.
러시아가 한국에 보내는 신호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줄이고, 전쟁 이후를 준비하며, 북한을 상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한국 역시 한미동맹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의 최소한의 소통과 실무 기반을 유지해야 북러 군사협력의 위험을 관리하고 전쟁 이후 경제·북극항로 협력을 준비할 수 있다.
1. 국제정치의 변화와 러시아·한국 관계를 읽는 기준
국제정치의 표면적 명분이 약해질수록 국가의 실제 국익과 욕망을 더 직접적으로 읽어야 한다.
1.1. ‘무한 위선’에서 ‘정직한 야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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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중심 국제정치와 최소한의 명분
- 국제정치는 원래 강대국의 뜻대로 움직였지만, 과거 강대국은 행동을 정당화할 최소한의 명분을 내세웠다.
-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는 이라크 침공 때 유엔(UN) 승인을 얻으려는 시늉이라도 했다.
- 유엔의 허락을 받지 못한 뒤에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과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독재자이므로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을 전쟁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 실제로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세계 시민을 설득하려는 서사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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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국익의 시대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를 체포하려 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욕망을 숨기거나 치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 이란 전쟁과 같은 사안에서도 유엔의 허락은 물론 자국 의회의 승인조차 중시하지 않고 행동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 전쟁이라는 야만적 행위조차 세계 시민에게 “우리에게는 이런 명분이 있다”고 설명하던 최소한의 절차가 약해지고, 국익이라는 날것의 욕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 이문영은 이런 변화를 ‘무한 위선에서 정직한 야망의 시대로’라는 표현으로 압축한다.
1.2. 러시아 외교의 기본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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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적대하는 상대와 동시에 관계 맺기
- 러시아는 이스라엘과도 친하고 팔레스타인과도 관계를 맺는다.
- 푸틴과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는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는 중동의 경쟁자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양쪽과도 친하게 지낸다.
- 러시아는 한쪽을 선택해 다른 쪽을 버리는 방식보다, 서로 경쟁하는 세력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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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을 동시에 원하는 이유
- 러시아 학자들은 한국과 가까워지면서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라 외교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 러시아의 논리는 “한국과도 친하고 싶고 북한과도 친하고 싶다. 그것이 왜 이해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 한국이 북한과 아직 전쟁을 끝내지 않은 휴전 상태라는 점을 들어 북러 군사협력이 위협이라고 항의하면, 러시아는 “러시아는 미국과 전쟁 중인데 한국에 미국과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 러시아는 자국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동맹 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한국의 한미동맹 자체보다 한국이 넘지 말아야 할 행동의 선을 제시한다.
2. 소련·러시아와 한국·북한 관계의 역사적 전환
러시아의 대북·대한 정책은 한쪽을 영구적으로 택한 것이 아니라 시대별 국익에 따라 균형점을 바꿔 온 과정이다.
2.1. 소련의 북한 편향과 수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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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의 구조
- 소련 시절 소련은 완전히 북한 편에 섰고 한국과 수교하지 않았다.
- 한국과 소련 사이에 지금과 같은 경제·인적 교류가 생길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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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와 보리스 옐친 시기
- 소련이 해체되고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체제가 들어서자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사실상 끊고 한국에 전면적으로 접근했다.
- 북한과 맺었던 기존 조약도 폐기했고, 러시아의 선택은 한국에 올인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 그러나 북한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곧 드러났다.
2.2. 푸틴의 균형 외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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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의 재조정
-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대통령이 된 뒤 러시아는 한국 편에 완전히 서는 정책을 수정했다.
- 푸틴은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 푸틴은 취임 후 북한을 가장 먼저 방문한 러시아 지도자였다.
- 그 방문은 “한국을 버리고 북한만 택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과 북한 모두와 친하게 지내겠다”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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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의 서로 다른 가치
- 러시아가 북한에서 원하는 것은 병력,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노동력처럼 전쟁 수행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다.
- 러시아가 한국에서 원하는 것은 첨단기술, 제조업, 소비재 시장, 에너지·물류 협력, 문화적 영향력까지 포함하는 다차원적이고 구조적인 가치다.
- 러시아가 한국과 북한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없지만, 구조적 이익의 크기만 보면 한국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3. 제재 속에서도 계속되는 러시아의 ‘러브콜’
러시아는 한국의 대러 제재 참여를 이해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지원만은 막으려 한다.
3.1.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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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재 참여에 대한 러시아의 계산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 및 기존 국제관계 때문에 대러 제재에 동참했다.
- 러시아는 한국이 미국과 한국전쟁 때부터 동맹 관계를 맺어 온 현실을 알기 때문에, 한국이 제재에 동참한 것을 두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따지지 않는다.
- 러시아 대사가 한국을 “러시아의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라고 표현한 것은 제재 참여와 관계 회복 의지를 동시에 인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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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제시하는 레드라인
- 러시아가 한국에 요구하는 핵심은 대러 제재 철회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다.
-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주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무기가 전달된 상황이 있었다.
- 푸틴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주지 않은 데 대해 고맙다고 말하면서, 러시아는 언제든 열려 있고 한러 관계 회복 여부는 한국 정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3.2. 전쟁 전 러시아 시장의 한국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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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시장의 기억
- 우크라이나 전쟁 전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는 현대·기아(Hyundai·Kia)였다.
- 휴대전화 시장 1위는 삼성(Samsung)이었다.
- 냉장고와 TV를 비롯한 가전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이 1위를 차지했다.
- 러시아가 “우리 좋았잖아, 그때로 돌아가자”라고 한국에 보내는 신호는 이 시기의 경제적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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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이후의 중국 대체 문제
- 제재로 서방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빠진 뒤 자동차·휴대전화·가전 영역을 중국 제품이 빠르게 차지했다.
-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과의 단절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으로 곧장 이어지는 상황이 위험하다.
- 한국은 중국과 달리 러시아를 직접 압도하거나 영토적 위협을 가하는 국가가 아니면서도, 중국 의존을 낮출 수 있는 기술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4. 러시아가 중국보다 한국을 필요로 하는 구조적 이유
러시아가 한국을 매력적인 협력 상대로 보는 핵심은 한국이 경제력·군사력·소프트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4.1. 중국 의존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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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비대칭
-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이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 두 나라는 약 4,3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의 존재는 경제적 기회인 동시에 잠재적 위협이다.
- 두 나라 모두 제국의 경험을 갖고 있고, 역사적으로 좋은 시기보다 갈등한 시기가 훨씬 많았다.
- 과거 영토분쟁 때문에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경험도 있어, 현재의 중러 밀착은 필요에 따른 임시적 협력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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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종속의 부담
- 러시아는 전쟁과 강도 높은 제재를 거치며 중국에 특히 경제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게 됐다.
- 러시아는 중국과 겉으로는 가까워 보여도 장기적으로 중국에 모든 선택지를 맡기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 한국은 중국 의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 시장·기술·제조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
4.2. 한국이 가진 세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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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과 첨단 제조업
- 한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정밀 제조업 역량을 갖고 있다.
- 한국 기업은 러시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자동차, 휴대전화, 가전제품을 실제 시장에서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한 원자재 구매자가 아니라 생산·기술·소비를 연결하는 산업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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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과 기술의 결합
- 한국은 서방 무기체계에 익숙하면서 러시아 무기체계도 분석하고 결합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 불곰사업을 통해 확보한 러시아 무기 기술은 한국 국방과학의 자산이 되었고, 한국은 이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서방 기술과 결합했다.
-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은 군사적으로 강해졌지만 러시아를 직접 겨냥하는 적대적 군사강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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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Soft Power)
- 전쟁과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 국민의 한국 제품 선호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감은 남아 있다.
- 러시아에서 K-pop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며, 한국은 문화적 매력과 대중적 친밀감을 갖고 있다.
- 이문영은 헤게모니(Hegemony)를 구성하는 요소를 경제력·군사력·소프트 파워로 나눌 때, 세 가지를 모두 가진 나라는 현재 한국뿐이라고 평가한다.
- 미국은 세 요소를 모두 갖췄지만 지금은 각 요소가 흔들리고 있고,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은 강하지만 소프트 파워가 약하다는 비교가 제시된다.
4.3.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지만 위험하지 않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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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국 인식
- 한국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기술·제조업·소비시장·문화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 동시에 러시아 영토를 위협하거나 러시아와 패권 경쟁을 벌일 규모의 직접적 위험국은 아니다.
- 과거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했고 러시아 국민도 한국을 좋아한다는 경험까지 더해져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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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치가 주는 책임
-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있고, 남한과 북한이 맞붙어 있으며, 미국과 동맹을 맺은 나라다.
- 영토가 크지 않아도 경제·군사·문화 역량이 결합되면서 국제정치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 한국의 선택은 단순히 한 국가와의 무역 방향을 정하는 일이 아니라 북러 관계, 한미동맹, 유럽 방산, 북극항로까지 연결된다.
5. 불곰사업이 K방산의 출발점이 된 과정
소련 붕괴기의 혼란은 한국에 러시아 군사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고, 한국은 그 기술을 서방 체계와 결합해 독자적인 방산 역량으로 발전시켰다.
5.1. 1991년 차관과 소련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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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정책과 30억 달러 차관
- 1991년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을 시작할 때 상대는 아직 소련이었다.
- 한국은 소련에 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 그해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실제로 제공된 차관은 약속한 금액의 절반에 그쳤다.
- 차관은 무상 원조가 아니라 갚아야 할 돈이었지만,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현금 대신 무기로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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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가 없었던 러시아 무기
- 미국은 무기를 수출할 때 내부를 분해하거나 핵심 기술을 분석하지 못하게 하는 블랙박스(Black Box) 정책을 적용한다.
- 러시아는 소련 붕괴 직후 국가가 너무 혼란스럽고 가난해 무기와 첨단기술의 유출을 단속할 정신이 없었다.
- 따라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모든 기술을 친절하게 공개했다기보다, 국가 붕괴기의 절박함과 통제력 상실이 기술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5.2. 러시아 무기 분석과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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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의 역설계
- 당시 한국에 들어온 러시아 장비에는 전차, 장갑차, 지대공 미사일, 헬기 등이 포함됐다.
-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장비를 분해하고 역설계하며 작동 원리와 설계 요소를 분석했다.
- 처음에는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느냐”, “무기를 받아서 어디에 쓰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군사기술 축적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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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기술의 결합
- 한국은 러시아 무기를 그대로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 서방 무기체계에 대한 경험과 러시아 무기의 장점을 결합해 한국형 무기체계를 만들었다.
- 이 결합이 오늘날 K방산이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5.3. 천궁-Ⅱ와 전쟁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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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0에서 천궁-Ⅱ로
- 러시아의 S-300은 소련·러시아판 패트리엇(Patriot)으로 비유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 한국은 S-300에서 얻은 기술적 기반과 서방 무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Cheongung-II)를 발전시켰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가 한국에 천궁-Ⅱ를 요청한 것은 러시아 기술을 토대로 발전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무기를 요격하는 역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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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느끼는 배신감
- 러시아 입장에서는 과거 무기를 넘긴 결과물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상대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불쾌할 수밖에 없다.
-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처럼, 러시아가 붕괴기의 절박함 속에서 내준 기술이 자신을 겨냥하는 결과가 됐다.
- 이는 운명의 아이러니이자, 기술 이전이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재조합될지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례다.
6. 북러 군사협력과 한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식량·석유·군사기술로 대가를 지불하는 거래 구조를 만들고 있다.
6.1. 무기·병력·노동력의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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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공
- 북한은 2023년 9월 무렵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 2024년 10월부터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 러시아가 북한에서 얻는 가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전쟁에 투입할 병력, 부족한 산업 인력을 메울 노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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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대가의 현금 가치
- 러시아는 북한군 한 명이 파병되면 한 달 월급을 한국 돈 약 200만 원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 이 비용은 러시아가 북한에 갚아야 할 대가의 일부다.
- 북한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현금만으로 정산하지 않고 식량, 석유, 무기와 군사기술을 함께 받는다.
6.2. 석유와 식량으로 지급되는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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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공급 능력
- 러시아는 식량을 자급하고 수출할 수 있어 북한에 식량을 지급할 수 있다.
- 러시아는 석유가 넘치는 나라여서 북한에 기름으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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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석유 공급량
- 러시아가 2024년 북한에 제공한 기름은 150만 배럴을 넘는 것으로 언급된다.
- 대북 제재 아래 북한의 연간 석유 수입 상한은 50만 배럴이므로, 러시아의 공급량은 상한의 세 배를 넘는다.
- 석유를 세 배 넘게 공급하고도 북한이 받아야 할 대가가 남는다면, 러시아는 추가 정산 수단으로 무기와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6.3. 전자전과 드론 전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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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하는 러시아 기술
- 북한은 방공망이 취약하기 때문에 러시아식 방공망을 배우고 보강하려 한다.
- 러시아는 전자전(Electronic Warfare)에 강하며, 드론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무선 신호 재밍(Jamm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이미 소규모 무기와 전자전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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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 공장의 인력 이동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적으로 드론 전력이 가장 강한 국가로 평가된다.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산으로 러시아 최대 드론 공장에 북한 노동자 약 1만 2천 명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 북한 인력이 단순 조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 공정을 배우고, 엔지니어도 함께 이동하며, 파병 병력은 실제 전투 경험까지 얻는 구조다.
- 북한이 러시아를 유형·무형으로 지원한 대가를 러시아가 식량·석유·무기·기술로 갚는 셈이다.
6.4. 핵기술 이전의 위험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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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김정은이 가장 주목하는 영역
- 한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의 핵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는 일이다.
- 김정은이 가장 원하는 것도 핵전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이다.
- 현재까지 핵기술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고, 러시아가 그 수준까지 넘길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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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의 제약
- 러시아는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원하지 않으며 중국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
- 러시아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므로 핵심 핵기술을 넘기는 선택을 쉽게 할 수 없다.
- 다만 핵기술이 아니더라도 재래식 무기, 전자전, 방공, 드론 운용 같은 군사기술 이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 러시아가 전쟁으로 더 혼란스러워질수록 지금까지 통제하던 기술까지 흘러갈 위험이 커진다.
7. 러시아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한다는 말은 한미동맹을 포기하거나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국의 안전과 선택지를 위해 대화와 실무 연결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7.1. 무너진 30년의 경제적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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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정책의 장기 성과
- 한국이 러시아에서 자동차 시장 1위, 휴대전화 시장 1위가 되는 데는 북방정책 이후 약 30년이 걸렸다.
- 전쟁과 제재로 그 성과가 단기간에 무너졌지만,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산업·인적 기반은 남겨야 한다.
-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를 모두 끊으면 중국 제품이 그 자리를 독점하고 한국은 시장과 영향력을 동시에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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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안보 필요
-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되는 것은 한국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다.
- 러시아가 한국과 대화할 의지를 보이는 지금 푸틴에게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행동을 조정할 통로를 유지해야 한다.
- 러시아가 한국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한국과 잘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상황은 위협을 관리할 외교적 공간이 있다는 뜻이다.
7.2. 푸틴을 대북·남북관계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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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게 더 큰 영향력을 가진 푸틴
- 현재 김정은에게 가장 말발이 먹히는 인물은 시진핑보다 푸틴일 수 있다.
- 푸틴이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면, 한국은 이를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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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전승 기념 행사 사례
- 베이징 전승 기념 행사에 푸틴·시진핑·김정은이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
- 식사와 휴식 시간에 한국 측 국회의장을 만난 푸틴이 곧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라며 어떤 말을 전하면 좋겠느냐고 먼저 물었다는 사례가 소개된다.
- 이런 장면은 푸틴이 한국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대화의 중간 통로가 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7.3. 북극항로와 실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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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안에 의존하는 북극항로
- 북극항로의 약 90%가 러시아 연안을 따라 흐르며, 러시아의 허가가 필요한 구간이 크다는 설명이 나온다.
- 한국이 북극항로를 활용하려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는 실질적인 접근이 어렵다.
- 북극항로는 물류·에너지·조선·항만 협력과 연결되므로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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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구체적 의미
- 러시아가 요구하는 레드라인, 즉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주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대화 채널을 유지할 수 있다.
- 한국이 한미동맹에서 운신의 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러시아도 알고 있으므로, 제재 동참 철회까지 요구하지는 않는다.
-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이 어렵다면 지방정부·기업·학술·민간 차원에서 연결 고리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8.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확전 위험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는 도덕적 연대만이 아니라 북러 군사협력, 한미동맹, 3차 세계대전 위험을 함께 따져 결정해야 한다.
8.1. 미국의 변화와 전쟁 이후를 준비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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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힘의 정치
-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편이라기보다 강한 쪽의 편에 서는 인물로 묘사된다.
-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는 강대국이고 우크라이나에는 카드가 없다고 말하며 힘의 비대칭을 강조했다.
- 미국이 종전 협상을 위해 파견하는 인사에 재무장관 등 경제 관련 인물이 계속 포함되는 것은 전쟁 이후 러시아와 경제 협력을 검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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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제적 준비
- 미국이 전쟁이 정리된 뒤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모색한다면, 미국이 한국에만 러시아와 협력하지 말라고 하기는 어렵다.
- 한국은 전쟁 중 제재를 전면적으로 무시할 수 없지만, 전쟁이 정리되자마자 재개할 수 있는 경제·인적 협력 기반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 협력이 어렵다면 지방정부와 민간 영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아야 한다.
8.2. 러시아의 경고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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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제공 논란
- 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을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라고 부르고 한국이 직접 무기를 주지 않은 데 고맙다고 말했다.
- 그러나 젤렌스키가 한국산 천궁-Ⅱ를 요구하자, 러시아는 한국이 실제로 제공한다면 관계가 파국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 러시아의 구애가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며, 한국의 행동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경고와 압박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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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NATO 방산 생태계 참여
- 한국과 NATO는 한국이 NATO 방산 생태계에 참여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 NATO의 유럽 재무장 계획은 냉전 해체 이후 약화된 유럽 방산 생태계와 병력을 재건해 유럽의 힘으로 유럽을 지키려는 구상이다.
- 유럽 재무장의 잠재적 타깃은 러시아이므로, 러시아는 한국이 전쟁 중 NATO의 무기 생산 생태계에 들어가는 것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문제와 NATO 방산 협력은 러시아의 경계심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8.3. 우발적 확전과 3차 세계대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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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겹치는 구조
- 북한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과 무기로 관여하고 있다.
- 한국까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며 전쟁에 깊게 들어가면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전략적으로 겹칠 수 있다.
-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과 연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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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연대와 국가안보의 균형
- 한국전쟁 때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을 도왔으므로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 그러나 한국이 직접 연루되는 순간 3차 세계대전 후보지 두 곳이 겹칠 위험이 커진다.
- 한국을 도왔던 세계에 감사하다는 이유로 세계 3차대전을 초래해서는 안 되므로, 직접적인 무기 제공은 하지 않는 편이 맞다는 판단이 제시된다.
9. 일본의 러시아 관리 사례와 한국의 선택
일본은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에너지 안보에 필요한 관계는 실용적으로 관리한다.
9.1. 일본의 이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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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강경책
- 일본은 러시아에 대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강한 지원과 제재를 했고,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도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평가된다.
- 러시아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일본은 한국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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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협력의 예외 요구
- 일본은 사할린(Sakhalin) 프로젝트와 야말(Yamal) 프로젝트 등 천연가스·석유 사업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한다.
-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가 일본의 미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하다는 이유로 미국에 대러 제재 예외를 요구했다.
- 예외에는 기한이 있지만 지금까지 일본의 에너지 사업이 일정 부분 인정되어 왔다.
- 일본 사례는 안보·가치·제재와 국가에 필요한 자원·에너지를 하나의 선택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분리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9.2. 한국에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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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실리를 분리해 관리하기
-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과 러시아와 필요한 실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동시에 가능하다.
- 제재를 지키면서도 전쟁 이후 에너지·물류·산업 협력을 준비하는 예외와 안전장치를 협상할 수 있다.
- 러시아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와 한국의 장기 국익을 위한 접촉을 함께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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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끊기보다 관리해야 한다
- 전쟁이 끝난 뒤 “이제 끝났으니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고 관계가 즉시 복원되지는 않는다.
- 전쟁이 끝날 때를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최소한의 연결 고리와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 지금 상황에서 지혜롭게 시작한 관계 관리가 전쟁 이후 경제협력과 다른 협력을 더 원만하게 만든다.
주요 발언 모음
“러시아는 한국이 필요한 모든 걸 갖고 있으나 하나도 위험하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우리 좋았잖아. 그때로 돌아가자. 러시아가 계속 우리한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거다.”
“우리는 한국하고도 친하고 싶고 북한하고도 친하고 싶어. 그게 왜 이해가 안 돼?”
“러시아는 우리한테 원하는 건 이것만 하지 마, 우크라이나에 무기만 주지 마, 이거다.”
“러시아가 북한에 원하는 건 훨씬 더 다차원적이고 구조적이다.”
“한국은 경제력, 군사력, 소프트 파워 세 가지를 다 가진 나라다.”
“불곰사업은 러시아 무기를 카피한 게 아니라 서방 무기의 장점과 결합해 K방산의 출발점이 됐다.”
“우리가 러시아를 관리해야 한다. 30년 동안 만든 시장 1위 성과가 다 무너졌지만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우발적 연루다.”
“전쟁이 끝난 뒤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도, 관계를 끊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전쟁과 관련되면 더 그렇다.”
핵심 데이터·수치
- 2000년: 푸틴이 대통령이 된 뒤 러시아는 한국·북한 사이 균형 외교로 전환했다.
- 1991년 30억 달러 차관: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 과정에서 소련에 제공하기로 한 차관이며, 소련 해체로 약 절반만 제공됐다.
- 약 30년: 북방정책 이후 한국이 러시아 자동차·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가 되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 4,300km: 러시아와 중국이 맞댄 국경 길이로 언급된 수치다.
- 2023년 9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언급된다.
- 2024년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언급된다.
- 월 약 200만 원: 러시아가 파병 북한군 1명에 대해 한 달 급여로 책정하는 금액이다.
- 2024년 150만 배럴 이상: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언급된 석유량이다.
- 연 50만 배럴: 제재 아래 북한의 석유 수입 상한으로 언급된 양이며, 2024년 러시아 공급량은 그 세 배를 넘는다.
- 약 1만 2천 명: CSIS 추산으로 러시아 최대 드론 공장에 들어간 것으로 거론된 북한 노동자 수다.
- 약 90%: 북극항로 중 러시아 연안을 따라 흐르는 비중으로 설명된 수치다.
결론 및 시사점
- 러시아의 한국 접근은 구조적 필요에서 나온다. 러시아는 한국에서 중국 의존을 낮출 첨단기술·제조업·소비시장·소프트 파워를 얻을 수 있다.
- 북한과 한국은 러시아에 서로 다른 가치를 제공한다. 북한은 전쟁용 병력·무기·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은 장기 경제·기술·문화 협력의 기반을 제공한다.
- 한국의 대러 제재 참여는 러시아도 현실로 받아들인다. 러시아의 실질적인 레드라인은 제재 철회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제공이다.
- 불곰사업은 위기 속 기술 이전의 장기 효과를 보여준다. 러시아 장비의 역설계와 서방 기술의 결합이 K방산을 키웠고, 그 결과는 천궁-Ⅱ와 같은 체계로 이어졌다.
- 북러 군사협력은 한국의 안보 위협을 직접 키운다. 석유·식량·현금·무기·전자전·드론 기술의 교환은 북한의 군사역량을 높일 수 있다.
- 핵기술 이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래식 기술 이전은 현실적인 위험이다. 방공·전자전·재밍·드론 운용 경험만으로도 북한의 군사능력이 개선될 수 있다.
- 러시아와 관계를 관리하는 것은 친러 정책이 아니다.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 대화하고 위험을 통제하는 실용적 외교다.
- 푸틴과의 연결은 대북·남북관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김정은에게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와의 소통은 북러 밀착을 관리할 수 있는 드문 통로다.
- 북극항로·에너지·산업 협력은 전쟁 이후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전쟁이 끝난 뒤에야 관계를 복원하려 하면 이미 신뢰와 기반을 잃었을 수 있다.
- 우크라이나 직접 무기 지원은 우발적 확전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이 이미 전쟁에 관여한 상황에서 한국까지 직접 연루되면 한반도와 유럽의 전선이 겹칠 수 있다.
- 일본처럼 강경한 안보 태도와 실리적 자원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 제재와 동맹을 지키면서도 에너지·물류·산업에 필요한 관계를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 한국의 커진 국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경제력·군사력·소프트 파워를 모두 갖춘 한국의 행동은 러시아·북한·미국·NATO에 동시에 신호를 보낸다.
핵심 요약 (20줄)
- 러시아는 한국이 필요한 기술·제조업·시장·소프트 파워를 모두 갖췄지만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본다.
- 러시아 대사는 한국을 러시아의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라고 표현했다.
- 러시아는 한국이 대러 제재에 참여한 현실은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주는 일은 막으려 한다.
- 러시아는 한국과 북한을 동시에 가까이 두는 균형 외교를 자국 외교의 기본 방식으로 여긴다.
- 푸틴은 2000년 집권 뒤 한국 일변도 정책을 한국·북한 동시 접근 정책으로 바꾸었다.
- 전쟁 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가,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이, 가전 시장은 한국 기업이 강세였다.
- 러시아는 중국과 4,3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장기 위험으로 본다.
- 한국은 경제력·군사력·소프트 파워를 함께 가진 드문 국가로 평가된다.
- 1991년 소련에 제공한 30억 달러 차관은 불곰사업과 러시아 군사기술 유입의 출발점이 됐다.
- 소련 붕괴기의 통제력 상실로 한국은 러시아 전차·장갑차·미사일·헬기를 분석할 수 있었다.
- 한국은 러시아 무기 기술과 서방 무기 경험을 결합해 K방산을 발전시켰다.
- 러시아 S-300 기술에서 출발한 한국형 천궁-Ⅱ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무기 요격에 쓰일 수 있다는 역설이 생겼다.
- 북한은 2023년 9월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팔고 2024년 10월부터 병력을 파견했다.
-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대가로 병사 한 명당 월 약 200만 원을 책정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 러시아는 2024년에 북한에 150만 배럴이 넘는 기름을 제공해 제재 상한의 세 배를 넘겼다.
- CSIS는 러시아 최대 드론 공장에 북한 노동자 약 1만 2천 명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추산했다.
- 북한은 러시아에서 방공·전자전·재밍·드론 운용 기술과 실전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핵기술 이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래식 군사기술의 북한 이전은 현실적인 위험이다.
- 한국은 한미동맹과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러시아와 대화·경제·북극항로 연결 고리를 관리해야 한다.
- 우크라이나 직접 무기 지원은 북러 전쟁 연루와 우발적 확전을 키울 수 있으므로 전쟁 이후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