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https://www.youtube.com/watch?v=_K25c-nL3Hc 날짜: 2026-08-29 채널: 책과삶 원제: 이대로라면 3년뒤.. 한반도 기후재앙, 이제 못 피합니다 ㅣ Ep. 책과사람 147 (김백민 교수, 박정재 교수 1부) 출연: 김백민(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박정재(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진행 김재훈
📌 핵심 질문 / 이 영상이 다루는 핵심 논점
한반도에서 폭우·폭염 같은 극한 현상이 잦아지는 까닭은 무엇이며, 개인·정부·기업·학계는 어떤 방식으로 기후위기에 대비해야 하는가? ==기후변화가 모든 극한 현상을 단독으로 만들지는 않지만, 온실가스가 날씨의 ‘성격’을 난폭하게 바꾸어 극한 현상의 확률과 피해 규모를 키우므로 감축과 적응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 2020년 무렵부터 한반도 주변 바다가 매우 뜨거워졌고, 수증기 유입과 대기 조건이 겹치면서 폭우·폭염·한파가 반복되고 있다.
- 거제의 900mm 폭우와 강남역 침수는 자연적 기상 조건에 지리적·도시적 취약성이 겹친 사례이며, 배수시설·저류공간·신속한 대응이 사망자와 피해 규모를 가를 수 있다.
- 전지구 평균기온의 1~2도 상승은 하루 날씨의 1~2도 차이가 아니라 지구 에너지 균형의 변화이며, 한국에서는 폭염일수와 체감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 1.5도 이하 목표를 이미 넘은 상황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기후과학의 불확실성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행동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1. 한반도에서 극한 날씨가 일상화되는 배경
한반도는 따뜻해진 바다와 수증기, 지역 지형이 결합하면서 극한 기상에 더 자주 노출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1.1. 2020년 이후 달라진 한반도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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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주변 바다
- 분기점으로서의 2020년: 2020년 무렵을 한반도 기후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한반도 주변 바다가 매우 뜨거워졌다.
-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 가까이 사는 조건: 한반도는 세계적으로 뜨거워진 바다의 영향권에 놓였고, 바다에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가 대기 현상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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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현상의 동시 출현
- 수증기 유입: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몰려오면서 집중호우의 재료가 늘었다.
- 폭염과 한파의 반복: 거의 매년 극단적인 날씨, 폭염, 한파가 함께 나타나며 한 계절의 평균만으로 위험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 가뭄·홍수·산사태·산불·태풍의 강도와 빈도가 과거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2. 기후변화와 개별 기상현상을 구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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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날씨의 성격이다
- 성격과 행동의 비유: 기후변화는 사람의 성격에 가깝고, 극한 기상현상은 개별적인 행동에 가깝다. 성격이 나쁘다고 모든 행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쁜 성격은 나쁜 행동의 확률을 높인다.
- 단일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 “거제에 900mm가 내린 것은 전적으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하면 과학적으로 지나친 단정이 되고, “기후변화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주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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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바꾼 확률분포
- 극한 날씨의 오래된 존재: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기 전인 약 200년 전에도 가뭄과 홍수 같은 극한 날씨는 사람들의 삶과 함께 존재했으며, 옛 기록에도 매우 극단적인 사례가 남아 있다.
- 난폭해진 성격: 인간이 약 200년 동안 온실가스를 급격히 배출하면서 기후의 성격 자체가 빠르게 변했고, 돌발적인 극한 사건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다.
2. 거제 900mm 폭우와 강남역 침수의 교훈
기상 조건만큼이나 지형·도시 구조·배수시설·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
2.1. 거제 900mm 폭우가 기록적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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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쏟아진 비의 규모
- 런던의 연평균과 맞먹는 양: 거제에 짧은 기간 동안 내린 약 900mm는 영국 런던 같은 곳의 연평균 강수량 약 700mm를 넘어서는 양이다.
- 태풍이 아닌 폭우: 2002년 태풍 루사 때 하루 900mm 이상이 내린 적은 있지만, 태풍도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 비가 내린 것은 역사상 처음인 사례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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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더한 조건
- 따뜻한 바다와 수증기: 극한 강수 자체는 자연적인 날씨의 변동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주변 바다가 따뜻해진 조건은 강수에 필요한 수증기와 에너지를 공급해 폭우의 가능성을 높인다.
- ‘기후변화 탓’이라는 문장의 정확한 의미: 기후변화가 폭우 하나를 기계적으로 발생시킨 것이 아니라, 폭우가 발생하기 쉬운 대기 환경과 강한 강수의 확률을 높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2.2. ‘100년 만의 폭우’가 반복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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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기간과 현실의 괴리
- 100년 빈도의 오해: ‘100년 만의 폭우’는 100년에 정확히 한 번만 발생한다는 뜻이 아니라, 장기 통계상 특정 규모의 사건이 연간 1% 정도의 확률로 발생한다는 의미다.
- 난폭해진 기후의 반복: 극단적 사건의 확률분포가 변하면 과거의 100년·200년 빈도 사건이 훨씬 짧은 간격으로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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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mm 강수의 증가
- 2020년 이전과 이후: 2020년 전만 해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는 1년에 한 번도 드문 현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역에 따라 거의 매년 열 차례 이상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난다.
- 재난 기준의 재설정: 과거 통계의 재현기간에만 기대지 말고, 달라진 기후 조건과 도시의 현재 취약성을 반영해 방재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
2.3. 강남역 침수가 보여 준 도시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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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물이 모이던 지형
- 복개된 하천 주변: 강남역 주변은 원래 하천이 흐르던 곳을 복개한 도로에 가깝고, 주변의 물이 모이는 지형이다.
- 계곡 사이의 평야: 강남 일대의 여러 전철역은 작은 산지 사이 계곡의 평야에 놓여 있어, 강남역뿐 아니라 여러 역이 침수 위험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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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수면이 키운 침수
-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지표를 콘크리트로 덮으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흘러갈 공간도 줄었다.
- 배수 용량을 넘어선 집중호우: 물이 모이는 곳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 하수관이 감당하지 못해 침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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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의 적응
- 하수도 정비: 서울시는 주변 하수도관을 정비하는 조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 저류 공간 확보: 과거에는 필요성이 낮았던 저류 공간을 늘려 갑작스러운 폭우를 임시로 받아야 한다.
- 건축 단계의 반영: 도시계획과 주택 건설 때부터 물이 모이는 지형, 침수 경로, 배수 용량을 고려해야 한다.
2.4. 거제에서 피해를 줄인 방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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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위와 큰 피해 우려
- 만조와 대조기의 중첩: 폭우 당시 만조가 대조기와 겹쳐 수위가 2m 가까이 높은 상태였으므로, 유출수가 바다로 빠져나가기 어려웠다.
- 예상보다 적었던 피해: 규모만 보면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예상보다 피해가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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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배수 펌프와 신속한 대응
- 시간당 11만 톤 처리: 항만공사와 매립지 조성으로 물이 빠져나가기 어려워진 거제에는 대형 배수 펌프가 설치·가동되고 있었고, 시간당 약 11만 톤을 처리할 수 있었다.
- 신속한 배수: 대용량 펌프가 물을 빠른 속도로 제거해 수위와 침수 시간을 낮췄다.
- 휴일의 대응 여건: 광복절 휴일이라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현장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진 점도 피해를 줄이는 데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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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가 국력으로 이어지는 이유
- 같은 기상에도 다른 사망자 수: 위험한 극한 기후를 피할 수 없다면 얼마나 철저히 대비하느냐에 따라 사망자가 만 명이 될 수도, 거의 없을 수도 있다.
- 국가 역량의 차이: 앞으로는 이런 대비 능력의 차이가 곧 국력의 차이로 드러나며, 예방 투자는 생존을 좌우하는 국가 역량이 된다.
3. 폭염의 기준이 바뀌고 체감위험이 커지는 과정
전지구 평균기온의 작은 상승은 한국의 폭염일수와 도시 체감온도를 크게 바꾼다.
3.1.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하다’는 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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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
- 기준기간: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은 대체로 1850~1900년의 평균을 기준으로 삼는다.
- 현재의 상승폭: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3~1.4도 올랐으며, 몇 년 전까지 언급되던 1.1~1.2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 세기말 전망: 높은 비율의 전문가들은 2100년 무렵 산업화 이전 대비 2.6~2.7도 상승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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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변동과 장기 추세
- 들쑥날쑥한 여름: 한 해의 여름이 전년보다 덜 더울 수는 있지만, 계절 평균은 여러 날씨 요인의 영향을 받아 해마다 오르내린다.
- 슈퍼 엘니뇨의 영향: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해보다 그다음 해에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더 큰 경향이 있어, 다음 해가 극단적인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장기적으로는 계속되는 상승: 그다음 해에 일시적으로 온도가 낮아질 수 있어도, 전체적인 온도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말은 크게 틀리지 않다.
3.2. 1도 상승이 폭염일수를 바꾸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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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폭염일수 변화
- 1900년대 초반: 전지구 평균온도가 현재보다 약 1도 낮았던 1900년대 초반에는 일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이 한국에서 열흘 미만, 대략 일주일 정도였다.
- 2020년대의 현실: 2020년 이후에는 33도 이상인 폭염일수가 계속 30일에 육박한다.
- 지역별 증폭: 전지구 평균의 0.1~0.2도 차이도 한국에서는 극단적 현상을 크게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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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비유와 에너지 균형
- 체온 1~2도 상승: 체온이 1도 오르면 코로나 시기에 카페 출입이 제한될 정도이고, 2도 오르면 응급실에 가야 할 만큼 심각하다.
- 지구의 체온: 전지구 평균기온은 하루나 이틀의 날씨가 아니라 연평균·지역평균을 모두 계산한 지구의 체온에 해당한다.
- 계절 변동과 다른 문제: 한국은 연교차가 40~50도, 봄·가을의 일교차가 15~20도이므로 0.1~0.2도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평균기온의 상승은 지구 에너지 균형 자체를 바꾸는 문제다.
3.3. 폭염의 지역적 위험과 국가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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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과 취약계층
- 누적 사망자: 유럽에서는 폭염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5차 폭염을 넘어 6차 폭염 가능성까지 거론됐고, 사망자가 1만 명을 이미 넘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후 보도에서는 2만 명 이상이라는 수치도 언급됐다.
- 에어컨 부족: 많은 사망자가 에어컨이 없는 환경에서 발생했으며, 취약계층과 노약자가 큰 피해를 입었다.
- 프랑스의 문화유산 문제: 프랑스는 역사적 장소와 오래된 건축물 보존을 국가적 가치이자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여기지만, 폭염이 그 자존심만으로 견디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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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유럽의 기후 차이
- 위도 차이: 유럽은 한반도보다 약 15도 높은 위도에 있다.
- 남한과 튀니지의 위도: 지도로 보면 남한은 아프리카 튀니지와 비슷한 위도에 있어 여름이 덥고 습한 것이 자연스럽다.
- 반도와 시베리아의 영향: 삼면이 바다인 반도라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영향으로 춥다. 따라서 한국은 유럽보다 에어컨 같은 냉방시설이 갖춰질 필요가 컸다.
- 건조한 유럽의 역설: 유럽은 상대적으로 건조해 에어컨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정책이 부족하면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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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비와 남은 과제
- 사계절에 익숙한 사회: 한국은 원래 사계절과 큰 기온 변동을 겪어 와 기후 위험에 대한 대처가 비교적 잘 갖춰진 편이다.
- 재난정보 강화: 기상청이 폭우 관련 재난정보 발표를 강화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응이 개선되고 있다.
- 취약계층 보호: 냉방 접근성이 낮은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폭염 쉼터·전력·의료 지원을 촘촘하게 연결해야 한다.
4. 글로벌 사우스와 연결된 기후·식량·이주 위기
기후위기의 피해는 배출을 많이 한 지역보다 취약한 지역에 먼저 집중되며, 식량과 이주를 통해 전 세계로 번진다.
4.1. 더위보다 무서운 가뭄과 식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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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의 간접 피해
- 직접적인 열사병만의 문제가 아님: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기온이 오르는 것 자체보다 가뭄으로 식량 생산량이 줄고 먹을 것이 부족해져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 해수면 상승: 섬나라와 해안 지역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이미 취약한 지역의 위험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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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지원의 필요성
- 재정과 기술 이전: 선진국이 피해 집중 지역에 재정 지원과 과학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지역의 혼란이 커진다.
- 전 지구적 파급: 한 지역에서 시작된 식량·이주·정치적 혼란이 국경을 넘어 퍼지면 전 지구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4.2. 아프리카의 가뭄이 만든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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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북부의 현장
- 5년간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 케냐 북부에서는 5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 물과 가축의 고갈: 사람이 마실 물이 부족한 것은 물론, 코끼리조차 마실 물을 찾지 못해 말라가고 있었다.
- 불평등한 피해: 발전의 혜택은 선진국들이 먼저 누렸지만, 피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이 먼저 겪는다는 불평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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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식량 수급의 연결
- 수입 의존: 사하라 이남 지역은 가뭄으로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곡물을 수입해 왔다.
- 전쟁의 충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먹지 못하고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늘었다.
- 기후·전쟁·기아의 연결: 기후위기, 식량위기, 전쟁과 기아는 서로 분리된 사건이 아니라 한 지역의 취약성을 증폭시키는 연결된 문제다.
4.3. 사막화와 유럽의 역류하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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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와 사하라의 확장
- 더워지는 지역의 확대: 지구가 뜨거워지면 적도 주변의 더운 지역이 팽창하고, 적도와 맞닿은 사하라 사막권이 먼저 피해를 받는다.
- 유럽으로 향한 기후 신호: 더운 지역의 확장은 이탈리아·이베리아반도·지중해·서프랑스·남프랑스까지 이어지는 기후변화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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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국가도 안전하지 않음
- 피해의 역전: 못사는 나라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을 일으킨 유럽도 폭염과 가뭄의 피해를 직접 받고 있다.
- 이주와 정치 불안: 시리아와 북아프리카의 고온·가뭄은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을 늘리고, 이민정책에 대한 반감은 브렉시트 같은 정치적 선택의 배경 중 하나가 됐다.
5. 지질학적 과거가 보여 주는 미래와 멸종 위험
과거의 기후 변동은 인류 사회가 기후에 종속된 존재임을 보여 주며, 현재의 급격한 변화는 도시와 생태계의 취약성을 더한다.
5.1. 홀로세의 온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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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빙기 홀로세
- 시작과 온난기: 현재의 간빙기인 홀로세는 약 1만 2천 년 전부터 시작됐고, 약 8천~5천 년 전 사이가 홀로세에서 가장 따뜻한 시기였다.
- 5천 년 전 이후의 냉각: 약 5천 년 전부터 온도가 계속 떨어졌고, 홀로세 기후 최적기 이후 냉각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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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빙기와 산업화 이후
- 소빙기: 1350~1850년 무렵은 홀로세에서 가장 추운 시기인 소빙기(Little Ice Age)로 볼 수 있다.
- 200년 안에 일어난 급상승: 1850년 이후 온도가 상승해 가장 추운 시기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로 이동하는 데 200년도 걸리지 않았다.
- 자연 요인과 인간 요인: 1850년 이후 상승에는 자연적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 200년 동안 온실효과가 급격히 강화된 점이 핵심적인 걱정거리다.
5.2. 도시와 생태계가 키우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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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다른 노출 환경
- 낮은 인구밀도와 현재의 도시: 과거 따뜻한 시기에는 인구가 적고 수렵·채집과 초기 문명이 중심이었지만, 현재 인류는 도시로 집중돼 있다.
- 도시 열섬: 아스팔트·콘크리트와 밀집된 건물은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을 만들고, 같은 기온에서도 사람이 받는 열부담을 키운다.
- 생태계 훼손: 생태계가 이미 훼손된 상태에서 기후변화가 겹치므로 인간과 생물의 회복 여력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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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온과 실제 체감온도
- 표준 관측 조건: 기상청 기온은 국제 표준에 따라 지상 1.5m 높이의 백엽상(white instrument shelter) 안에서 직사광선을 피한 채 측정한다.
- 도시 표면의 열: 사람이 생활하는 아스팔트는 60도까지 달아오를 수 있어 공식 기온과 도시에서 느끼는 온도가 크게 다르다.
- 정책적 과제: 정부는 단순 기온뿐 아니라 그늘·습도·복사열을 반영한 체감온도와 위험 기준을 더 면밀히 정의해야 한다.
5.3. 티핑 포인트와 호모사피엔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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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임계점
- 정확한 위치를 모름: 기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알 수 없다.
- 비선형 상승 가능성: 만약 4~5도 상승 부근이 임계점이라면, 그 지점을 넘은 뒤 온도가 비선형적으로 상승해 인간이 무엇을 해도 문제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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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와 대규모 이동
- 거주 불가능한 땅: 일부 시뮬레이션은 지구 표면의 상당 부분이 사막, 즉 자급자족하며 살 수 없는 땅이 되는 극단적 결과를 제시한다.
- 저위도에서 고위도로의 이동: 저위도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면, 제한된 거주공간에 인구가 몰린다.
- 생존 경쟁: 거주공간 축소는 생존을 둘러싼 갈등과 선택을 만들고, 살아남는 집단과 도태되는 집단이 갈리는 문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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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변화라는 극단적 전망
- 선택되는 유전자: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극심한 조건에서 유리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
- 호모사피엔스 이후: 호모사피엔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종으로 변할 수 있으며 사실상 멸종과 다르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6. 비관과 낙관 사이에서 과학적으로 판단하기
미래는 여러 시나리오의 범위에 있으며, 최악의 경고를 이해하되 확률이 높은 경로와 실제 대응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
6.1. 기후과학의 시나리오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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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예측의 성격
- 확정적 예언이 아님: 복잡한 지구 시스템에 대한 기후과학의 전망은 여러 연구를 통해 만든 시나리오이지 확정된 미래가 아니다.
- 생각의 연쇄: 나쁜 생각을 계속하면 나쁜 결론만 이어질 수 있고, 좋은 신호를 보면 대응 가능한 경로를 계속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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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곡선의 정체
- 10년 전의 증가: 약 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500억 톤 규모에서 매년 3%씩 증가했다.
- 최근의 정체: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상승하던 배출 곡선이 거의 정체되는 좋은 신호가 나타났다.
- 희망의 근거: 나쁜 신호와 좋은 신호가 혼재하므로, 최악을 피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6.2. 가능한 시나리오의 범위를 냉정하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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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나간 목표와 극단 시나리오
- 1.5도 시나리오: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막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지난해와 재작년에 이미 1.5도를 넘으면서 거의 끝났다고 평가됐다.
- 6도 멸종 시나리오: 지금보다 석탄을 세 배 이상 많이 쓰는 가정에 기반한 6도 상승·대멸종 시나리오는 기후과학 관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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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질문
- 확률 높은 위험: 하늘에서 혜성이 떨어지는 수준의 극단 시나리오보다 확률이 높은 위험한 시나리오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
- 덜 위험한 경로: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덜 위험한 시나리오와 현재 인류가 어느 경로를 따라가는지 비교해야 한다.
- 아직 남은 시간: 미래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의 경로를 막을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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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 이내 목표와 기술의 역할
- 세기말 2.6~2.7도 전망: 현재 전문가 전망의 중심에는 2100년 2.6~2.7도 상승이 있다.
- 3도 이내의 대응 가능성: 2100년까지 과학기술과 AI가 발전하면 3도 이내 상승 상황에 적응·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경고를 유지하는 이유: 대응 가능성을 말하면서도 그 선을 넘어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위험한 시나리오를 계속 경고해야 한다.
6.3. 온도 상승의 여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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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요인
- 지구 궤도: 지구의 궤도 변화는 장기적인 온도 변동에 영향을 준다.
- 태양 활동: 태양 흑점 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강약이 변한다.
- 마운더 극소기: 17세기 유럽 소빙기에는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라 불리는 태양 활동 극저기가 있었고, 햇빛이 약해지면서 추위가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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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핵심 원인
- 온실효과의 급증: 지구 온도에는 궤도·태양·온실효과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최근 약 200년 동안 온실효과가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한 것이 현재의 핵심 문제다.
7. 감축·적응·환경보존을 함께 설계하는 해법
탄소배출 감축만을 단일 목표로 삼기보다, 에너지 전환·적응·생태계 보존을 함께 묶어 실행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7.1. 기후정의와 배출 감소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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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노력만으로 부족한 이유
- 효과가 아직 제한적임: 탄소와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도 기후위기 상황은 아직 악화되고 있다.
- 파리협정의 구조적 문제: 파리협정 같은 국제적 약속은 필요하지만, 국가별 이해관계와 기후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충분한 감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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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현실
- 값싼 에너지의 필요: 개발도상국은 계속 발전해야 하므로 가장 값싼 에너지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인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의 공존: 당분간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가 공존할 수밖에 없고, 국가별 이해관계가 달라 재생에너지를 일률적으로 급하게 밀어붙이기 어렵다.
7.2. 탄소 감축과 환경보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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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의 비교
- 종이 빨대의 생산비용: 종이 빨대는 목재를 사용하고 생산 과정에서 많은 물과 환경 부담이 든다.
- 탄소와 환경의 엇갈림: 탄소배출만 놓고 보면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 빨대보다 훨씬 적은 배출을 내며, 대화에서는 거의 100배 차이라는 비교가 언급됐다.
- 플라스틱의 생태계 피해: 바다거북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사진처럼, 플라스틱은 생태계 보존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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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판단의 원칙
- 기후와 환경을 분리해 분석: 탄소배출 문제와 생태계·환경보존 문제는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지표가 아니므로 분리해 평가해야 한다.
- 결론은 단일 소재가 아님: 플라스틱 빨대가 탄소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지구의 미래에 좋은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 불필요한 편리함 줄이기: 빨대는 가급적 쓰지 않고, 꼭 필요한 어르신 등에게만 제공하는 식으로 지나친 편리함을 줄이는 접근이 가능하다.
7.3. 개인 행동이 시스템을 바꾸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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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실천의 의미
- 생활 속 감축: 생수와 일회용품을 줄이고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도 방향을 보여 주는 신호가 된다.
- 죄책감의 함정 피하기: 개인의 행동 하나가 거대한 시스템을 즉시 바꾸지 못한다고 해서 무의미하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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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정치적 영향력
- 증폭된 개인의 힘: SNS와 여러 미디어는 개인의 목소리를 극도로 증폭해 정책 논의에 전달할 수 있다.
- 정책 결정자 선택: 기후위기에 진심인 국회의원과 정책 결정자가 선출되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개인이 시스템에 개입하는 방법이다.
- 전염되는 행동: 개인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그 관심이 정치인과 기업가에게 전달되면 전반적인 시스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7.4. 자연 기반 해법과 에너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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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
- 도시 녹지: 도시 공원과 녹지를 늘리면 탄소를 흡수하고 주변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다.
- 생물다양성 회복: 생태통로와 공원은 생태계 보존과 멸종률 감소에 기여한다.
- 사람에게 돌아오는 이익: 녹지와 공원은 여가 활동과 정신건강을 돕고 주민의 지지를 얻기 쉬워, 탄소 감축·생태계 보존·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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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의 부작용 관리
- 지역 갈등: 풍력과 태양광은 주민에게 소음·경관 훼손을 일으킬 수 있고, 산사태나 어장 문제 같은 환경 갈등을 만들 수 있다.
- 균형 있는 설계: 기후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생태계를 훼손하거나 주민을 배제해서는 안 되며, 입지·보상·생태보전 대책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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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너지 전환
- 감축보다 전환에 방점: 무리하게 감축 숫자만 맞추기보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에 힘을 쏟으면 감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
- 에너지 자립: 석유가 나지 않는 한국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높이는 것이 국가 이익에도 부합한다.
- 감축과 적응의 두 축: 기후정책은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변화한 환경에 맞춰 사는 적응(Adaptation)의 두 축으로 구성해야 하며, 한국은 현재 감축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 있어 균형을 맞출 때다.
8. AI 시대의 기후위기와 국가의 선택
AI 경쟁이 기후위기를 가리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에너지·물 수요가 새로운 기후·환경 갈등을 만든다.
8.1. AI 인프라가 만드는 환경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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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이동
- AI와 전쟁의 이슈 흡수: AI와 전쟁 같은 이슈가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줄었다.
- 뒤처질 수 있다는 공포: AI 국가 경쟁이 치열해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을 수 없다는 우려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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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반도체와 생태계
- 에너지와 물: AI 인프라는 많은 전력과 물을 필요로 해 생태계에 큰 부담을 준다.
- 실리콘밸리 주민 반대: AI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로 세수가 늘어나는 이점보다 환경 악화와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 한국의 설득 과제: 한국도 곳곳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환경 인식이 높아진 주민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된다.
8.2. 기후위기가 바꾸는 국력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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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뒤의 국가 경쟁력
- 대응 능력과 국격: 앞으로 10~20년 뒤에는 기후위기에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가 국력과 국격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 준비한 국가의 이익: 감축과 적응의 균형을 맞춘 국가는 GDP가 높아지고 더 잘나가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미룬 국가의 도태: 대응을 계속 미루는 국가는 결국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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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를 넘어선 준비
- 공유지의 비극: 각국이 “내가 조금 줄여도 전 세계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느냐”라고 생각하며 다른 나라의 배출을 핑계로 감축을 미루면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한다.
- 기후변화 시대의 승자: 정상들이 UN에 모여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만, 실제로 정의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국가는 기후변화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8.3. 정부·기업·개인·학계의 역할
- 각 주체의 책임
- 정부: 재난정보, 인프라, 에너지 전환, 감축·적응 예산과 취약계층 보호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 기업: 에너지·물 사용량과 생태계 부담을 공개하고, 주민과 공존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공장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 개인: 생활 속 불필요한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기후정책과 선거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 학계와 미디어: 과학적 불확실성과 위험을 과장·축소하지 않고, 역사와 데이터에 근거해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9. 기후의 힘과 한국사의 기후 관점
긴 미래를 예측하려면 긴 과거를 살펴야 하며, 역사에서 사람과 환경을 동시에 보아야 현재의 위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9.1. 기후가 인류 문명을 만든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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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현재의 기후변화
- 자연의 순환과 다른 악재: 과거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주기에 따라 일어났지만, 현재 기후변화는 인간 활동이 만든 악재의 성격이 강하다.
- 농경과 문명: 홀로세에 인간이 농경을 시작하고 문명·국가·도시를 세우며 인구를 늘리는 과정에서 기후와 사회의 연결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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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회의 취약성
- 냉각과 가뭄의 충격: 약 5천 년 전 이후 온도가 내려가고 가뭄이 심해질 때 기존 문명과 사회가 큰 영향을 받았다.
- 기술이 없던 시대의 피해: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기후변동의 충격을 완충할 수단이 적어 사회적 피해가 더 컸다.
- 미래에도 남는 의존성: 과학기술과 AI로 무장해도 인간사회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9.2. 『기후의 힘』이 말하는 인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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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과거로 긴 미래를 읽기
- 지질학적 시간 척도: 지질학적 규모로 과거의 환경과 기후변화를 추적하면 현재 지구환경이 얼마나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인류세(Anthropocene): 인간 활동이 지구 시스템을 크게 바꾼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인류세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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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과 책임감의 전환
- 인간의 무력함: 기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지만, 그 깨달음이 포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 세대 간 의무: 앞선 세대가 대략 60~80년 살아갈 만한 환경을 물려받았다면, 다음 세대에도 최소한 악화의 속도를 멈춘 살 만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
- 다음 세대의 더 큰 피해: 현재 세대는 큰 영향을 피할 수 있어도 다음·다다음·다다다음 세대는 반드시 더 큰 영향을 받으므로 지금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
9.3. 『기후로 보는 한국사』가 제안하는 역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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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역사관의 빈틈
- 기존의 초점: 역사는 사람·문화·제도·왕조·왕·영웅을 중심으로 서술돼 왔다.
- 기록에 남지 않은 환경: 환경 변화는 문헌 기록이 적어 역사서에서 빠지기 쉬웠고, 그 결과 인간사에 대한 설명도 절반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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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환경을 함께 보기
- 직격탄을 맞는 사회: 지금 우리가 느끼듯 기후·환경이 변하면 사람들은 직격탄을 맞으므로, 과거 사회도 기후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복원해야 한다.
- 한반도 사례 발굴: 자료가 부족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어떤 기후·환경 사건이 당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찾아내야 한다.
- 역사의 정확성: 사람과 환경에 동시에 초점을 맞출 때 역사를 더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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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위한 역사
- 조상도 피하지 못한 기후: 한반도에 살던 조상들도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현재 사람들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음: 과학기술과 AI가 발전해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 대중에게 전하는 이유: 역사적 사건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 책과 대중 소통의 목적이다.
주요 발언 모음
“기후 변화는 사람으로 따지면 약간 성격 같은 거고, 극한 기상 현상은 날씨잖아요.”
“성격이 나쁘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이 나쁠 순 없잖아요. 그러면 성격이 나쁘면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앞으로는 그런 차이가 바로 국력의 차이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지구 평균온도가 1도 올라간 것은 우리에게 폭염일수가 열흘 미만에서 30일로 늘어나는 식으로 체감될 수 있습니다.”
“긴 미래를 예측하고 싶으면 긴 과거를 봐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과학기술로 무장을 하고 AI로 무장을 해도 기후변화가 인간사회를 흔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포기하면 안 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위기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방법을 하다 보면, 그 행동이 전염되어 정치인과 기업가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대응에는 감축과 적응이라는 두 가지 축이 있습니다. 지금은 감축 쪽으로 너무 쏠려 있어 균형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대응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국력과 국격이 달라질 것입니다.”
핵심 데이터 & 수치
- 2020년: 한반도 주변 바다가 매우 뜨거워진 이후 극한 날씨가 두드러진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 900mm: 거제에 짧은 기간 내린 폭우량으로, 런던의 연평균 강수량 약 700mm보다 많다.
- 2002년: 태풍 루사 때 하루 900mm 이상 강수가 기록된 사례가 언급됐다.
- 2m: 거제 폭우 당시 만조·대조기와 겹쳐 높아진 수위.
- 시간당 약 11만 톤: 거제 대형 배수 펌프의 처리 용량.
-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의 기준 기간.
- 1.3~1.4도: 산업화 이전 대비 현재 전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으로 제시된 수치.
- 2.6~2.7도: 2100년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 전망.
- 33도: 한국 폭염일수 비교에 사용된 일최고기온 기준.
- 열흘 미만→30일 육박: 1900년대 초반과 2020년 이후 한국의 33도 이상 폭염일수 변화.
- 40~50도: 한국의 연교차.
- 15~20도: 봄·가을의 대표적인 일교차.
- 1만 명 이상·2만 명 이상: 유럽 폭염 누적 사망자에 관해 대화 중 언급된 수치.
- 약 15도: 유럽과 한반도의 위도 차이.
- 약 1만 2천 년 전: 홀로세 시작 시점.
- 약 8천~5천 년 전: 홀로세에서 가장 따뜻했던 시기.
- 약 5천 년 전 이후: 장기적인 냉각 흐름이 시작된 시기.
- 1350~1850년: 소빙기 시기.
- 60도: 도시 아스팔트가 달아오를 수 있는 표면온도.
- 4~5도: 티핑 포인트의 예시로 제시된 극단적 상승 구간.
- 약 500억 톤·연 3%: 약 10년 전 세계 탄소배출량 규모와 증가율.
- 약 70%: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한 국가 비율로 대화 중 언급된 수치.
결론 및 시사점
- 한반도 극한 날씨는 자연 변동과 인간이 만든 온난화가 결합한 결과이므로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고 확률과 취약성의 변화를 봐야 한다.
- 따뜻해진 바다와 수증기 유입은 폭우의 가능성과 강도를 높이고, 폭염·한파·가뭄·산불·태풍의 위험도 함께 키운다.
- 거제와 강남역 사례는 같은 비에도 지형, 불투수면, 배수 용량, 저류 공간, 대응 속도에 따라 피해가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100년 만의 재난’이라는 표현에 안주하지 말고 이미 변한 기후 조건을 반영해 도시 방재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
- 한국의 전지구 평균기온 상승은 폭염일수의 급증과 도시 열섬으로 증폭되므로 공식 기온과 체감온도를 구분해야 한다.
- 유럽의 폭염 사망은 냉방 접근성과 취약계층 보호정책이 기후재난의 생존율을 좌우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가뭄·식량 부족·해수면 상승이 열사병보다 큰 피해를 만들고, 그 충격은 이주와 정치 불안으로 전 세계에 번진다.
- 기후변화의 최악 시나리오는 확정된 미래가 아니지만, 낮은 확률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임계점 위험을 포함한다.
- 1.5도 목표가 사실상 무너졌더라도 6도 대멸종 같은 극단만 상정하지 말고 확률이 높은 위험 경로를 냉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 탄소배출 증가세가 정체되고 석탄발전이 줄어드는 신호는 최악을 피할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 기후와 환경을 같은 문제로 뭉뚱그리지 말고 탄소배출, 생태계, 주민 건강, 삶의 질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 자연 기반 해법은 탄소 흡수·생물다양성·정신건강·주민 수용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한국은 무리한 감축 숫자 경쟁보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고 감축과 적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 개인의 소비 절제는 출발점이고, SNS·미디어·선거를 통한 시민 참여가 시스템과 정책을 바꾸는 통로가 된다.
-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에너지·물 사용과 생태계 훼손에 대한 주민 동의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
- 기후 대응 역량은 10~20년 뒤 GDP·국력·국격을 결정하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다.
- 과거의 소빙기와 홀로세 온난기는 기후가 문명과 사회를 바꿔 온 오랜 역사를 보여 준다.
- 인류세 관점은 인간이 지구 시스템을 바꾼 주체이면서도 기후 앞에서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함께 보게 한다.
- 한국사를 사람·왕조·영웅만으로 읽지 않고 환경과 기후를 함께 읽어야 과거 사회의 흥망과 현재 위험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 정부·기업·학계·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찾고 지금의 악화를 멈추려는 행동을 이어 갈 때 다음 세대에 살 만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
핵심 요약 (20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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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는 2020년 무렵부터 주변 바다가 뜨거워지고 수증기 유입이 늘면서 폭우·폭염·한파가 함께 심해지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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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개별 폭우를 단독으로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날씨의 성격을 난폭하게 바꾸어 극한 사건의 확률과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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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900mm 폭우는 런던의 연평균 강수량 약 700mm를 넘는 양이 짧은 기간에 쏟아졌고, 태풍이 아닌 폭우로는 역사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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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피해 규모는 만조·대조기로 수위가 2m 가까이 높았는데도 시간당 11만 톤을 처리하는 대형 배수 펌프와 신속한 대응 덕분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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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침수는 과거 하천과 계곡의 물길 위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놓인 도시 구조가 집중호우의 물을 가두면서 발생하는 재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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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대응은 하수도 정비와 저류 공간 확대뿐 아니라 도시계획과 주택 건설 단계에서 물길과 침수 위험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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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3~1.4도 높고 2100년에는 2.6~2.7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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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폭염일수는 1900년대 초반 33도 이상 열흘 미만에서 2020년 이후 30일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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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 평균 1도 상승은 하루 날씨의 차이가 아니라 지구의 체온과 에너지 균형이 바뀌는 사건이므로 0.1~0.2도의 변화도 한국의 극한 현상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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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은 에어컨이 부족한 취약계층과 노약자에게 집중적인 피해를 주며, 문화유산 보존만으로는 새로운 열환경을 견디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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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는 가뭄으로 식량 생산이 줄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직접적인 더위보다 기아와 이주로 더 큰 위기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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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전쟁·식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아프리카의 곡물 수입이 흔들린 사례처럼 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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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세의 역사는 1350~1850년 소빙기를 거쳐 1850년 이후 200년도 안 되는 기간에 가장 추운 시기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로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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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열섬은 표준 관측기온과 달리 아스팔트 표면을 60도까지 달구어 사람이 실제로 받는 열부담을 크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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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를 넘으면 사막화와 거주공간 축소가 비선형적으로 진행돼 대규모 이주와 생존 경쟁, 장기적인 종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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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시나리오는 확정된 예언이 아니며, 탄소배출 증가세가 최근 정체되고 석탄발전이 줄어드는 신호는 최악을 피할 가능성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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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은 환경보존과 동일하지 않으므로 플라스틱 빨대의 낮은 탄소배출과 해양 생태계 피해처럼 여러 목표 사이의 충돌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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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기반 해법은 도시 녹지를 통해 탄소 흡수·생물다양성·주민 건강을 동시에 개선하며, 감축과 적응을 연결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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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후정책은 무리한 감축 숫자보다 에너지 전환·에너지 자립·적응 인프라에 힘을 주고 감축과 적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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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의 안전은 정부·기업·학계·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하고 시민의 목소리로 정책을 바꾸며 지금의 악화를 멈추는 데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