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https://www.youtube.com/watch?v=YSWsxWPMI1Q
날짜: 2026-08-16
채널: 김바비의 바비위키
원문 제목: The Strategy CJ CheilJedang Chose to Globalize Korean Alcohol | Bobby Note
핵심 질문 / 논점
==세계적으로 확산한 K-푸드의 경험을 완성할 한국 술을 어떻게 대중화하고, 반복 소비 가능한 글로벌 상품으로 만들 것인가?==
- K-푸드는 비비고 만두, 라면, 김, 김밥, K-소스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유통망과 매대를 확보하며 해외 소비자에게 노출됐다.
- 한국 술은 품질과 전통을 갖춘 제품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대중적인 초록병 소주에 인식이 집중되고, 프리미엄·문화적 소비로 이어지는 선택지가 약했다.
- CJ제일제당의 ‘자리(ZARI)’는 직접 술을 대량 생산하는 사업이 아니라, 양조장의 원주를 선별하고 숙성·브랜딩·유통·음용 경험을 묶어 K-푸드와 K-스피릿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다.
한국 술의 세계화는 좋은 원주를 만드는 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해외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원료·증류·숙성·향미를 설명하고, 언제 어디서 무엇과 어떻게 마실지까지 설계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기존 K-푸드 유통망에 한국 술을 올리고, 문배술과 가무치라는 서로 다른 개성의 원주를 ‘K-스피릿’이라는 익숙한 소비 문법으로 전환하려 한다.
1. K-푸드의 세계화와 한국 술의 격차
K-푸드는 해외 소비자의 일상과 고급 식문화 양쪽에 진입했지만, 한국 술은 아직 대중 소주 중심의 좁은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
1.1. 해외에서 일상화된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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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의 위상 변화
- 세계적 유행의 일상화: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를 말하는 일이 더 이상 새롭지 않을 정도로 한국 음식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 한식당 운영 주체의 변화: 해외에서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한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과거 한국인이 해외에서 중식당과 일식당을 열던 흐름과 반대되는 장면으로, 한국 음식이 해외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정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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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폭넓은 가격대와 접점
- 대중 제품에서 시작한 확산: 비비고 만두 같은 냉동·간편식 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 접점을 만들었다.
- 대중식과 고급식의 동시 확장: 김밥 같은 대중식부터 파인다이닝까지 K-푸드의 진출 영역은 넓다. 한 가지 제품군이나 특정 가격대에만 갇히지 않고 다양한 소비 상황을 포괄한다.
1.2. 초록병 소주에 집중된 한국 술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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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와 다른 해외 술의 구조
- 대중 라인업과 프리미엄 라인업의 공존: 한국에서 소비되는 외국 술은 대중적인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폭넓다. 소비자는 가격과 취향에 따라 올라갈 수 있는 선택의 계단을 만난다.
- 한국 술의 편중: 한국 술의 해외 이미지는 대중적인 초록병 소주에 크게 집중돼 있다. K-푸드 열풍에 비해 한국 술이 제대로 함께 확산되지 못한 이유를 산업적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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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식사 경험을 완성하는 방식
- 음식과 술의 전통적 결합: 양식에는 와인, 일식에는 사케, 중식에는 바이주가 연결된다. 음식 문화가 해외로 확장될 때 그 음식과 자연스럽게 페어링되는 술도 함께 소비된다.
- 취함을 넘어선 역할: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음료가 아니라 식사 자리의 마지막 조각이다. 음식의 풍미와 분위기를 완성하고, 식사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는다.
- 한국의 비대칭: 한국은 대중적으로 마실 수 있는 술은 충분히 확보했지만, 한 잔을 천천히 즐기기 위한 프리미엄 술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저렴한 술이 많다는 사실이 좋은 술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해외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약하다는 의미다.
2. 저가 술에서 프리미엄 문화로 이동한 데킬라의 사례
데킬라는 소비자 인식과 상품 체계를 바꾸면 저가 대중주의 술도 프리미엄 음용 문화로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2.1. 데킬라의 과거 이미지와 현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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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취하는 술이라는 과거 인식
- 대학생 술의 이미지: 약 20년 전 미국과 유럽에서 데킬라는 돈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 빨리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 개인적 일화가 보여주는 소비 방식: 대학생 시절 데킬라를 마시고 만취해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경험이 언급된다. 데킬라가 원샷과 과음의 맥락에서 소비되던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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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라인업의 등장
- 원료의 상향: 프리미엄 데킬라는 100% 블루 아가베를 사용하는 등 원료의 품질을 전면에 내세운다.
- 병과 브랜딩의 투자: 병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에 공을 들여 값싼 술이 아니라 음미하고 소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만든다.
- 소비자의 상승 경로: 더 좋은 술을 마시고 싶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을 제공한다. 기존 소비자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더 높은 품질과 가격을 선택하게 만든다.
2.2. 프리미엄화가 만든 소비 방식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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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에서 음미로의 전환
- 마시는 목적의 변화: 프리미엄 데킬라는 단순히 한 번에 털어 넣는 술이 아니라 향과 맛을 즐기는 대상으로 소비된다.
- 카테고리 전체의 재해석: 프리미엄 라인이 등장하면 개별 제품만 고급화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그 술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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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술에 주는 시사점
- 저렴한 제품만의 문제가 아님: 한국에도 문배술을 비롯해 좋은 술은 존재한다. 문제는 품질 있는 술이 프리미엄 소비의 문법과 유통 구조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데 있다.
- 선택의 계단 필요: 해외 소비자가 초록병 소주에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한국 술로 이동하려면, 원료·디자인·브랜드·가격·음용법을 연결한 단계적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3. 한국 전통주가 가진 잠재력과 세계화의 병목
한국에는 전통과 개성을 갖춘 생산자가 많지만, 생산자 개별 노력만으로는 해외 시장의 반복 구매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3.1. 문배술이 보여주는 전통성과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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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술의 역사적 기반
- 5대째 계승된 증류식 소주: 문배술은 현재까지 5대째 이어져 내려온 증류식 소주다.
- 문화재적 가치: 198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 국가 행사에서의 상징성: 남북 정상회담 등 국가 행사에서 공식 술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전통성과 국가적 상징성을 함께 가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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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술만의 문제가 아닌 생산자 생태계
- 전국의 다양한 양조장: 문배술 외에도 전국에는 품질과 개성을 가진 생산자가 매우 많다.
- 해외 진출 시도의 한계: 생산자들이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니치 시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3.2. 맛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K-푸드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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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개선만으로는 부족한 설명
- 과거와 현재의 단순 비교 반박: 과거에는 한국 음식의 맛이 나빠서 해외에서 인기가 없었고 현재는 맛이 좋아져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할 수 없다.
- 성공 요인의 복합성: K-푸드의 세계적 인기는 맛뿐 아니라 노출·유통·소비자가 이해할 언어·실제 소비 상황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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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와 유통망이 만든 노출 기회
- 대표 제품군의 공통점: 비비고 만두, 라면, 김, 김밥, 최근 주목받는 K-소스는 세계 유통망을 파고들고 대형 소매점의 매대를 확보했다.
- 관심보다 먼저 필요한 노출: 소비자가 대형 소매점과 유통망에서 제품을 마주칠 수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생길 기회가 만들어졌다. 제품이 노출되지 않으면 구매 기회 자체를 얻을 수 없다.
3.3. 해외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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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를 소비 문법으로 번역하기
- 원료 설명: 어떤 원료를 쓰는지 알려야 한다.
- 제조 과정 설명: 증류 방식과 숙성 방식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야 한다.
- 감각 정보의 구체화: 향미와 맛의 특징을 설명해야 한다.
- 음식과의 관계 제시: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까지 알려야 제품의 자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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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개만으로는 주문을 만들 수 없음
- 생산자 중심 서사의 한계: “이 생산자는 이런 역사를 가졌다”는 설명을 길게 하는 것만으로는 해외 소비자가 주문할 이유가 충분해지지 않는다.
- 소비자 관점의 재구성: 해외 시장에서는 그 시장의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개념과 표현을 활용해 한국 술을 재구성해야 한다.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되 주문·시음·재구매로 연결되는 설명이 필요하다.
3.4. 실제 마시는 상황을 만드는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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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상황이 없으면 신제품이 팔리지 않음
- 사용법의 불확실성: 새로운 상품은 소비자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면 주문이 일어나지 않는다.
- 술에도 동일한 원리 적용: 잘 모르는 술을 주문하려면 언제, 어디서, 무엇과 마실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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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가 가진 소비 문법
- 낯선 술의 익숙한 접점: 한국 소비자는 사케 자체를 깊이 알지 못해도 일식당에서 사케를 주문할 수 있다.
- 일식과 사케의 공식: 일식과 사케가 하나의 문법처럼 구성돼 있어, 식당·메뉴·음료 선택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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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술에 필요한 음용 설계
- 한식 메뉴와 페어링: 어떤 한식 메뉴와 곁들일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 음용 형태 선택: 술 자체를 그대로 마시는 니트(neat) 방식인지, 칵테일로 마시는지까지 설계해야 한다.
- 상품화의 잔여 과제: 병 안의 술이 완성돼 있어도 상품화 과정은 절반 이상 남아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주문하고 반복 구매하도록 만드는 일이 별도로 필요하다.
4. 소규모 양조장과 산업 분업의 부족
좋은 술을 만드는 생산자와 해외 시장에서 상품을 확장하는 조직 사이의 분업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점이 핵심 병목이다.
4.1. 직원 3명 이하 양조장의 구조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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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집중된 인력
- 소규모 사업체 비중: 품질과 개성을 가진 양조장 상당수가 직원 3명 이하로 운영된다.
- 생산 자체의 부담: 적은 인원으로 술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에, 생산 외 업무를 확장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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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확장에 필요한 자원의 부재
- 브랜딩·마케팅 인력 부족: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소비자 언어를 개발할 담당자가 부족하다.
- 자본 부족: 해외 진출을 위한 패키지, 인증, 홍보, 시음 행사에 투자할 자본이 제한적이다.
- 영업·유통 역량 부족: 바와 식당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안정적인 유통망에 입점시키는 기능도 부족하다.
4.2. 글로벌 주류 브랜드의 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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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서 외식 영업까지 이어지는 연결
- 통합 범위: 데킬라와 위스키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술과 브랜드는 생산, 브랜드 구축, 유통, 외식 영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 소비자 인지까지의 흐름: 좋은 술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 품질과 개성을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언어화하고, 잘 갖춰진 유통망 위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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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에서 음용까지의 경험 연결
- 제품 접점: 유통망이 소비자가 술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 선택 기준: 브랜드와 설명이 품질·개성을 이해하게 한다.
- 소비 행동: 음식점·바 등의 영업과 페어링 제안이 언제, 어떻게 마실지 알려준다.
- 독립 양조장의 과부하: 한국의 독립 양조장은 좋은 술을 만드는 일에 더해 위의 모든 기능까지 떠안아야 하므로 세계화가 더디다.
5. CJ제일제당의 ‘자리’ 포트폴리오와 역할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확산을 완성할 페어링 술을 만들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빈틈에 투자한다.
5.1. K-푸드 경험을 완성하는 페어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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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다음 확장 지점
- 음식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험: K-푸드가 점점 확산하는 상황에서 음식과 곁들일 좋은 술은 해외 시장에서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 문화적 소비로의 확장: 한식과 어울리는 술을 통해 식사를 단순한 음식 섭취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소비로 확장할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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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의 사업 방식
- 직접 양조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자리 문배술과 자리 가무치는 CJ제일제당이 원주를 직접 양조한 제품이 아니다.
- 생산자와 시장의 연결: 전국의 품질과 개성을 가진 생산자의 원주를 브랜드로 묶고, 숙성·유통·소비 경험까지 연결한다.
- 산업적 분업의 보완: 생산자는 술의 품질과 개성에 집중하고, CJ제일제당은 상품화·브랜딩·유통·음용 경험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5.2. 문배술과 가무치라는 대비되는 첫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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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대표하는 자리 문배술
- 계승성: 5대째 이어진 증류식 소주다.
- 문화적 권위: 국가무형유산 지정과 국가 행사 선정 이력으로 전통과 공신력을 갖는다.
- 한국 술의 역사적 얼굴: 오래 축적된 한국 술의 전통을 해외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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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자리 가무치
- 쌀 증류주: 가무치는 새로운 쌀 증류주로 소개된다.
- 최근의 성과: 2025년 술품평회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제품이다.
- 현대적 가능성: 전통의 계승만이 아니라 최근 등장한 새로운 제품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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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제품을 함께 고른 이유
- 우연이 아닌 대비: 오래된 전통주와 새로운 쌀 증류주를 함께 선택한 것은 의도적인 조합이다.
- 개성의 범위 제시: 서로 다른 맛과 배경을 가진 술을 통해 한국 술이 단일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 반복 구매 가능한 체계로의 전환: 각기 다른 개성의 맛을 세계 소비자가 이해하고 반복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운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결의를 담는다.
6. 숙성의 과학과 품질 표준화
자리는 유통만 담당하지 않고 원주를 선별한 뒤 논산에서 옹기에 숙성해 맛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일정한 품질을 구현한다.
6.1. 원주 선별과 숙성 용기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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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숙성 과정
- 원주 선별: 생산자의 원주를 엄선한다.
- 논산 숙성: 선별한 원주를 논산으로 가져와 옹기에 담아 숙성한다.
- 목표: 원주가 가진 잠재력에 맞게 숙성해 부드러움·바디감·향을 높이고 제품 간 품질을 안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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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숙성 방향을 결정함
- 오크통 숙성: 오크통의 나무 향과 캐릭터가 술에 더해진다. 나무에서 오는 향과 풍미를 원하는 술에 적합하다.
- 옹기 숙성: 옹기는 원료 자체의 향을 더 뚜렷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술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용기를 선택해야 한다.
6.2. ‘숨 쉬는 그릇’ 옹기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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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공기 교환
- 미세 산소의 천천한 이동: 옹기에는 미세한 기공이 있어 산소가 아주 천천히 드나든다.
- 느린 산화: 원주가 옹기 안에서 숙성될 때 미세한 공기 흐름을 따라 천천히 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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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의 변화
- 거친 성분의 완화: 느린 산화가 거친 성분을 부드럽게 다듬어 더 복합적인 느낌을 만든다.
- 불필요한 성분의 배출·변환: 원주에 남은 거친 성분이 미세 기공을 통해 서서히 빠져나가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환된다.
- 향의 개선: 거친 요소가 정리되면서 향이 좋아진다.
- 자리의 방향: 유약을 바르지 않은 옹기를 사용해 자리 문배술과 자리 가무치의 부드러움, 바디감, 향을 높인다.
6.3. 숙성 기간보다 중요한 적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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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오래 숙성하는 방식의 부정
- 기간과 품질의 단순 등식 탈피: 숙성을 무작정 오래 한다고 해서 모든 술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 술의 특성에 따른 조정: 술의 원료와 향미,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적합한 용기와 숙성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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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표준화로서의 숙성
- 잠재력 발현: 좋은 원주를 선별한 뒤 원주가 가진 잠재력만큼 맛과 향을 끌어내는 작업이다.
- 구매 시점과 무관한 일관성: 해외 소비자가 언제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일정한 품질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 생산자 개성과 글로벌 상품성의 균형: 원주의 개성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반복 구매 가능한 품질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7. K-푸드 유통망 위에 올리는 K-스피릿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으로 구축한 해외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술이 발견되고 소비될 통로를 확보한다.
7.1. 기존 K-푸드 유통망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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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존재하는 해외 인프라
- 비비고에서 축적한 경험: 비비고를 시작으로 해외 K-푸드 시장에서 유통 역량을 쌓았다.
- 미국 소매점과의 관계: 미국 주요 소매점들과 긴밀한 유통망을 형성해 제품을 매대에 올릴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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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유통망에 연결하는 의미
- 발견 가능성 확보: 자리를 기존 K-푸드 유통망에 올려 해외 소비자가 제품을 만날 기회를 만든다.
- 파이프라인으로서의 자리: 자리는 단순한 술 제품이 아니라 한국 술과 한국 문화를 세계로 보내는 파이프라인 자체로 기능한다.
7.2. ‘전통주’ 대신 ‘K-스피릿’으로 제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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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자에게 생소한 분류
- 낯선 용어: ‘우리 술’, ‘한국 술’, ‘전통주’라는 표현은 해외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어렵다.
- 역사·제조법 설명의 한계: 술의 역사와 제조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주문을 만들기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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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스피릿 문법 활용
- K-스피릿이라는 포지셔닝: 한국적 기원을 강조하되, 해외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스피릿 카테고리 안에서 제품을 이해하게 한다.
- 니트 음용: 스피릿을 그 자체로 즐기는 니트 방식으로 마실 수 있다.
- 칵테일 활용: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칵테일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 반복 소비의 설계: 낯선 전통주를 한 번 체험하고 끝내지 않고, 익숙한 음용 방식으로 반복 소비할 수 있게 한다.
7.3. 한식 페어링으로 경험을 공식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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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과 마실지 제시
- 한식과의 조합: K-스피릿을 어떤 한식 메뉴와 함께 마실지 제안한다.
- 소비 상황의 구체화: 식당과 바에서 니트·칵테일·페어링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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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경험의 완성
- 음식과 술의 결합: 한식이라는 K-푸드 경험을 곁들이는 술로 완성한다.
- 공식과 습관: 한식과 K-스피릿을 반복적으로 함께 소비하는 공식을 만들고, 이를 소비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8. 대규모 실험으로서의 자리와 확장 조건
자리의 성패는 단순한 신사업 매출을 넘어 한국 술 전체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8.1. 성공 시 열리는 장기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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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술의 인지도 확대
- 발견 기회의 확대: 좋은 품질과 개성을 가진 한국 술이 지금까지는 해외 소비자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었다.
- 대표 카테고리의 가능성: 자리가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데킬라나 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술 카테고리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가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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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생태계의 확장
- 개별 브랜드의 후속 진출: 자리의 유통·브랜딩·음용 모델이 검증되면 다른 양조장도 해외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K-푸드와 K-스피릿의 동반 성장: 한식당과 바에서 한국 술 주문이 늘어나면 한국 음식과 술이 함께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8.2. 지속 선택을 위한 현실적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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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과 바에서의 반복 주문
- 일회성 시음의 한계: 행사에서 한 번 맛보는 것만으로는 세계화가 완성되지 않는다.
- 상시 주문 구조: 한식당과 바에서 지속적으로 주문되고, 소비자가 다시 찾는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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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판단하는 네 가지 요소
- 향: 첫 경험과 재구매를 좌우하는 감각적 특징이다.
- 맛: 음식과의 조화와 단독 음용의 만족도를 결정한다.
- 개성: 다른 스피릿과 구별되는 한국 술만의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 가격: 품질과 경험에 비해 납득 가능한 가격이어야 반복 선택이 가능하다.
8.3. 자리 런칭 경험과 최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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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음용 방식의 가능성
- 니트 시음: 자리 문배술과 자리 가무치 모두 그 자체로 마셨을 때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 칵테일 활용: 칵테일 재료로도 활용성이 있어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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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의미
- 신사업 이상의 관점: 자리를 단순히 대기업의 신규 사업으로만 보면 의미를 축소하게 된다.
- 첫 번째 대규모 실험: 좋은 한국 술을 세계에 소개하고, 한식 경험을 완성하는 길을 여는 첫 번째 대규모 실험에 가깝다.
- 성공의 기준: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실제 주문, 재구매, 유통 확장, 다른 생산자의 진출로 이어져야 한다.
주요 발언 모음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사 자리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라고도 할 수 있죠.”
“노출되지 않으면요. 기회를 얻을 수가 없어요.”
“생산자가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만 길게 소개해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문할 이유가 못 된다는 거예요.”
“한마디로 병 안에 술은 완성돼 있다 하더라도 상품화 과정은 여전히 절반 이상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옹기는 흔히들 숨 쉬는 그릇이라 부르는데요.”
“자리는 그냥 술이 아니라 우리 술과 문화를 세계로 실현하려는 파이프라인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 거고요.”
“자리는 단순히 대기업의 신사업만으로 보는 거는 단편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핵심 데이터·수치
- 5대째: 문배술은 5대째 이어져 내려온 증류식 소주다.
- 1986년: 문배술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시점이다.
- 2025년: 가무치가 술품평회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은 시점이다.
- 직원 3명 이하: 품질과 개성을 가진 국내 양조장 상당수가 이 정도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된다.
- 100% 블루 아가베: 프리미엄 데킬라가 원료 고급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두 가지 첫 포트폴리오: 자리는 전통을 대표하는 문배술과 새로운 쌀 증류주 가무치를 첫 제품군으로 선택했다.
- 두 가지 핵심 음용 방식: K-스피릿은 니트와 칵테일이라는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시된다.
결론 및 시사점
- 한국 술의 세계화 과제는 양조 기술만이 아니라 유통, 브랜딩, 소비 언어, 페어링, 반복 구매 구조를 함께 만드는 일이다.
- K-푸드의 성공은 맛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대형 소매점 매대와 유통망이 소비자에게 발견될 기회를 제공했다.
- 한국 술도 해외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원료·증류·숙성·향미를 설명하고, 역사 소개를 실제 주문 이유로 전환해야 한다.
- 직원 3명 이하의 양조장이 생산·마케팅·영업·유통을 모두 맡는 구조는 세계화의 병목이므로 산업적 분업이 필요하다.
- 자리 문배술과 자리 가무치는 전통과 혁신, 서로 다른 맛의 개성을 하나의 글로벌 상품 체계 안에 담으려는 첫 포트폴리오다.
- 유약을 바르지 않은 옹기 숙성은 원료 향을 살리고 거친 성분을 부드럽게 하는 방식으로, 생산자별 원주의 잠재력을 글로벌 품질로 연결한다.
-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으로 확보한 미국 소매 유통망에 자리를 올려 한국 술의 노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 ‘전통주’라는 낯선 설명보다 ‘K-스피릿’이라는 익숙한 카테고리와 니트·칵테일이라는 사용법이 반복 소비에 유리하다.
- 한식 메뉴와의 페어링을 공식화하면 K-푸드와 K-스피릿을 하나의 식사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 자리의 진짜 성과는 런칭 행사의 호평이 아니라 한식당과 바에서 향·맛·개성·가격을 이유로 지속 주문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 자리가 성공하면 데킬라나 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피릿 카테고리가 형성되고, 다른 양조장의 해외 진출에도 길이 열릴 수 있다.
- 한국 술의 세계화는 한 제품을 수출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술을 발견·이해·주문·재구매하게 만드는 전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