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nEPa7foiGQI
- 채널: EO
- 채널 URL: https://www.youtube.com/@eoglobal
- 출연자: Ali Hussain (Tabs 공동창업자 겸 CEO, 전 Latch CLOO)
- 발행/처리일: 2026-08-07
1. 개요
이 인터뷰는 재무·회계 AI 스타트업 Tabs의 공동창업자 겸 CEO Ali Hussain이 자신의 이전 경력(스마트 도어락 스타트업 Latch의 CLOO)과 현재 회사 Tabs를 만들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스케일업 이전에 창업자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들을 정리한 영상이다. 핵심 메시지는 "빨리 가려면 먼저 천천히 가야 한다(you have to go slow before you can go fast)"는 것으로, 문제 정의·고객 정의·팀 구성·리더십 전환·운영 원칙·AI 활용까지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 단계로 넘어가는 전 과정을 관통한다.
2. 핵심 주장
(1) "지루한 문제"가 오히려 기회다 — 공간(space)을 먼저 이해하라
스케일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뛰어들 시장/문제 영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Ali는 재무·회계라는, 첫 투자자조차 "가장 지루한 문제"라고 평가한 영역에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여기는 영역일수록 오히려 투자가 덜 되어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지출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영역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통찰이다.
(2) 서비스가 아닌 '핵심 제품(core product)'을 먼저 갖춰라
스케일하기 전에 회사는 단순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쐐기(wedge)처럼 밀어넣을 수 있는 핵심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서비스는 영원히 함께 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스케일의 기반이 될 수 없다.
(3) 소프트웨어를 짜기 전에 문제의 뿌리부터 파라 — 6개월의 고객 인터뷰
Tabs를 시작할 때 Ali는 곧바로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 거의 6개월간 수백 명, 거의 1,000명에 가까운 재무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진짜 페인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 시간을 썼다. 이것이 Tabs의 근간이 됐다.
(4) 초기 고객 프로필(ICP)을 정밀하게 이해하라
무엇을 만들지 못지않게 누구에게, 왜 파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고객군을 고르면 팔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매우 좁아질 수 있다. Ali는 창업자들과 대화할 때 그들이 ICP 작업을 얼마나 깊이 했는지를 유심히 본다고 말한다. Tabs 팀은 속도는 느렸고 실수도 했지만, ICP를 제대로 잡은 덕분에 시장을 더 빠르게 뚫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5) 초기 순간을 만끽하라(savor the early moment)
회사가 매출 100만 달러를 넘고 브랜드가 알려지는 순간이 아득해 보이지만, 제대로 하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온다. 회사가 커지면 조직·거버넌스를 더 체계화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초기의 재미있는 순간을 충분히 즐기라고 조언한다.
(6) 창업 팀 구성: 다양성이 핵심, 그리고 물리적으로 함께 있어야 한다
- 창업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일이지만, 초기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속도를 크게 좌우한다.
- 초기 8~10명의 직원은 창업자 본인과 스킬셋·성향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리트머스 테스트"다. 기술 창업자라면 세일즈·운영에 강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 처음 10명은 원격이 아니라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한 장소에 물리적으로 모여 일해야 한다 — 이것이 회사의 궤적(trajectory)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7) 관리자는 내부에서 검증 후 발탁하라
관리 경험이 없어도 잠재력이 보이면 처음부터 100% 매니저 권한을 주지 않고 '팟 리드(pod lead)' 역할로 작게 베팅한다. 3~6개월 구간에서 성과를 내면 그때 전폭적으로 신뢰를 싣는다. Ali는 외부 채용보다 내부 승진을 항상 우선한다 — 내부 인력이 제품, 문화, 프로세스를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8) 성공하는 리더의 두 가지 자질: 믿음(belief)과 전략적 관점
- IC(individual contributor)에서 조직을 이끄는 자리로 성장하려면 자기 자신과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며, 이 믿음은 전염성이 있다.
- CEO나 창업자가 모든 답을 갖고 있다고 믿고 지시만 기다리는 사람은 빛나기 어렵다. 반대로 "이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강한 관점을 갖고 오는 사람은, 설령 틀리더라도 그 확신 자체가 강력한 자산이다. 이런 사람은 향후 2~5년간 회사 방향을 이끌 인재로 최대한 오래 붙잡아야 한다.
(9) CEO의 역할은 넓게 시작해서 좁아졌다가, 다시 좁아진다(full cycle)
초기에는 세일즈, 고객지원, 오퍼레이션, 마케팅까지 창업자가 전부 손을 댄다. 이후 각 도메인에 특화된 사람을 뽑으면서 역할이 좁아지고, 훌륭한 인재를 들이면 오히려 창업자의 역할이 "축소"되어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 Ali는 이것이 나쁜 신호가 아니라 좋은 인재를 영입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10) 지식 전수는 문서화보다 직접 멘토십과 캐스케이딩으로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모두가 반응적으로(reactively) 움직이기 때문에 완벽한 온보딩 문서를 만들기 매우 어렵다 (150명 규모인 지금도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 대신 Ali는 직접 멘토링과 "보여주면서 가르치기(teaching while showing)"를 통해, 좋은 인재를 뽑아 창업팀에게서 직접 배우게 하고, 그들이 다시 그 지식을 조직 전체로 캐스케이드(전파)하도록 만든다. 회사의 가장 뛰어난 트레이너들은 대부분 Ali나 공동창업자에게서 직접 배운 사람들이다.
3. 운영 원칙 (근거·사례)
- 데이터 기반 운영: 모든 팀은 반드시 집중해야 할 2~3개의 핵심 KPI를 갖는다. 회사가 커질수록 너무 많은 일에 정신이 분산될 위험이 커지므로, Ali는 분기(때로는 매월)마다 각 리포트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점검하며 우선순위를 재정렬한다.
- What/전략은 위임, How는 개입 최소화: 특정 지표를 달성해야 할 때 마케팅이 예산을 어디에 쓰는지, 제품팀이 정확히 어떤 결제 기능을 만드는지 같은 실행 디테일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 영역을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긴다.
- 전략/방향에서는 결단력과 일관성이 필수: 몇 주마다 방향을 바꾸거나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에 흔들려서는 안 되며, 명확한 지시(mandate)를 내리고 조직을 결집시켜야 한다.
- 장기 계획에 대한 회의적 시각: 스케일하면 12개월 앞을 내다봐야 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서는 장기 로드맵에 집착하는 것이 오히려 전략적·경쟁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Ali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모든 역량을 단기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큰 임팩트를 주는 데 집중하는 유연함을 택했다.
4. 배경 사례 — Latch 시절의 교훈
- Latch에서 Ali는 CLOO(Chief Learning & Operations Officer 격)로서 500명 이상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을 겪었고, 한때 미국 신규 아파트 10곳 중 1곳에 Latch 제품이 설치될 정도로 성장했다.
- 팀이 30~50명을 넘어서는 시점이 "전혀 다른 종류의 짐승(different beast)"이 되는 변곡점이라고 짚는다 — 한 달씩 못 보는 동료가 생기기 시작하는 규모다.
- 창업 초기 10명 미만이던 시절, 대학 졸업 후 첫 스타트업 경험인 팀원이 많았음에도 "믿음(belief)"에서 나오는 아파트/기울기(aptitude and slope)로 무모해 보이는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 새 창고를 열었을 때 수만 개의 도어락이 출하 준비된 것을 직접 목격한 순간, 이 사업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느꼈다.
- 반대로, 500세대 규모의 대형 고객 건물에서 밤 11시에 도어락이 멈춰 주민들이 못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 건물 관리자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은 경험은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플로우"를 다루는 일의 고강도 스트레스를 체득하게 했다. 이 경험이 Tabs를 만들 때도 "구현(deployment)이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가"를 항상 염두에 두게 만든 배경이 됐다.
5. AI와 미래에 대한 관점
Tabs는 재무·회계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회사로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모든 기능(부서)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AI 의무화(AI mandate)"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트세일즈 팀 대부분이 엔지니어링에 의존하지 않고도 제품에 직접 연결해 자동화를 만들 수 있고, 마케팅·서포트 팀도 자동화 툴에 접근해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 이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직무든 AI 접근권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조직 전반의 민주화(democratization)라고 설명한다.
동시에 Claude 같은 AI 툴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과, 자신들만이 갖는 방어 가능한(defensible) 차별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6. 시사점
- 문제 선택: "지루해 보이는" 영역일수록 투자 공백과 실제 지출 규모 사이의 괴리가 클 수 있다 — 시장의 통념보다 자신이 직접 겪은 페인포인트를 신뢰하라.
- 빌드 전 리서치: 코드를 짜기 전에 수백~수천 명 규모의 잠재 고객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뿌리를 확인하는 것이 이후 ICP·제품 방향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인다.
- 팀 빌딩: 초기 팀은 창업자와 다른 스킬셋으로 의도적으로 다양화하고, 최소 초기 10명은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모아야 한다는 것은 원격 우선(remote-first) 트렌드와 배치되는, 실전에서 검증된 조언이다.
- 리더십 전환: 창업자의 역할은 "넓게 → 좁게 → (좋은 인재 영입 시) 다시 축소"의 사이클을 거친다는 프레임은,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실패가 아니라 조직 성숙의 신호로 재해석하게 해준다.
- 운영 리듬: 팀별 2~3개 핵심 KPI에 집중하고 정기적으로(분기 단위) 우선순위를 재점검하는 습관은, 조직이 커질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주의 분산" 리스크에 대한 실질적 방어 장치다.
- 장기 계획에 대한 재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일수록 12개월 로드맵보다 단기 임팩트와 유연성에 베팅하는 편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점은, 스케일 단계 창업자들이 흔히 빠지는 "장기 계획 강박"에 대한 유용한 반례다.
- AI 시대의 방어력: AI 툴 접근성이 조직 전체를 민주화하는 지금, 진짜 질문은 "AI로 무엇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로도 쉽게 복제되지 않는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다.
(영상 중간에는 스폰서 "Granola"의 인터뷰 준비 자동화 기능 광고 세그먼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본 노트에서는 핵심 인터뷰 내용만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