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IEEE Spectrum의 커리어 뉴스레터에서 크로스포스팅된 것이다.
최근 공학 졸업생들에게 "네 학위는 실수였고, AI가 취업하기도 전에 네 일자리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나는 정중히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12년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왔고, 면접관과 지원자 양쪽 입장에서 10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AI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인 Parsity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의 채용 시장에서 실제로 뚫고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일관된 패턴이 몇 가지 있다. 왜 나는 채용 시장이 보이는 것만큼 절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내가 만약 첫 테크 직장을 구하는 입장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해보겠다.
숫자에는 맥락이 필요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최근 미국 내 CS 졸업생의 실업률을 6.1%,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 졸업생은 7.5%로 발표했다. 철학 전공 3.2%, 미술사 전공 3.0%와 비교하면 이 수치는 상당히 경악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헤드라인이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맥락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이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직무에 종사하는 졸업생)까지 감안하면, 엔지니어들은 상대적으로 꽤 잘하고 있다 — 전체 최근 졸업생 평균 42%에 비해 20% 미만이다. 실업률이 더 낮게 나오는 많은 전공들은 사실 자기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수치를 달성하고 있다. 실업률·불완전고용·초기 커리어 소득을 모두 합산해 평가하면, CS와 컴퓨터공학은 여전히 전체 노동시장 성과 면에서 최상위권 분야에 속한다.
문제는 학위가 아니다. 문제는 채용 파이프라인이다. "신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표시된 채용 공고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말 사이 약 4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실제로 그 직무에 채용된 인원은 약 73% 감소했다.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착시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이른바 "유령 채용공고(ghost jobs)"가 도처에 널려 있다. 이것이 정문을 찾기 어렵게 만들지만, 정문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신의 (현실 세계) 네트워크를 폭넓게 탐색하라. 채용 제안의 약 26%는 추천(referral)을 통해 이루어진다. 당신의 실제 네트워크 — 동기, 교수, 과거 인턴십 담당자, 친척 — 를 살펴보고 채용 중일 만한 회사에 있는 사람을 찾아라. 목표는 의사결정권자이거나 의사결정권자를 아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소개를 받는 것이다. 소개 하나가 채용 포털을 통한 백 건의 콜드 지원보다 더 무겁다.
대칭적 리스크를 찾아라. 주니어 엔지니어는 정의상 리스크가 큰 채용이다. 스타트업도 그에 맞는 리스크 프로필을 가진다 — 낮은 보상,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 더 높은 성과 기대치. 하지만 이 공유된 리스크가 상호 이해관계를 만든다. 학습 곡선은 가파르고, 노출되는 업무 범위는 넓으며, 그 경력은 그대로 다음 커리어로 이전된다. 장기적으로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엔지니어라 해도, 스타트업은 우회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대기업들이 결국 보고 싶어하는 경험을 쌓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첫 직장은 검증과 학습을 위한 것이지, 종신형이 아니다.
경험을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내라. 고용주는 경험을 원하지만, 경험을 쌓게 해주려고 당신을 채용하지는 않는다. 돌파구는 스스로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 배포된 프로젝트, 오픈소스 기여, 소상공인이나 가족을 위해 실제로 뭔가를 만들어보는 것. 리크루터들은 장난감 같은 프로젝트에 회의적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배포된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결합되면 여전히 판도를 바꾼다.
AI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실질적인 AI 엔지니어링 스킬을 쌓아라. Cursor나 Copilot을 쓰는 것은 이제 기본 전제일 뿐이다. 후보자를 차별화하는 것은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시니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현직 엔지니어들도 RAG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거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설계해본 적이 없다. 문서를 청크로 나누고, 임베딩을 생성하고,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조회하고, 이를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급성장 중인 스킬 분야에서 후보자를 시장의 상당 부분보다 앞서게 만든다. AI·데이터 사이언스 직무는 2025년 채용 공고 기준 163% 성장했다.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프롬프트하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가장 공급이 부족하다.
예측할 수 없는 조건에 맞춰 최적화하는 것을 멈춰라. 아무도 2021년의 채용 붐을 예측하지 못했다. 아무도 지금의 조정 국면을 예측하지 못했다. 오래 가는 스킬을 쌓아라. 시스템에 대해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는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이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당신이 어디서 끝나느냐를 결정하지 않는다.
— Brian
함께 실린 다른 소식 (뉴스레터 원문 하단)
- Meta와 Microsoft, 테크 감원 쓰나미에 합류 — 정말 AI 탓인가?: Meta는 전체 인력의 10%(약 8,000명) 감원을, Microsoft는 미국 직원의 7%를 대상으로 자발적 명예퇴직 바이아웃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이를 AI와 연결짓지만, 시드니대 학자 두 명은 그 인과관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 로봇공학자에서 교사로 — ENIAC 실물 크기 복제품을 만든 이야기: Tom Burick은 로보틱스 사업이 불황으로 문을 닫은 후 자폐 학생을 위한 학교의 기술 교사가 되었고, 올해 80주년을 맞은 ENIAC의 실물 크기 복제품 제작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 중국산 로봇 금지 법안, 미국 테크 주권 움직임의 최신 사례: 휴머노이드·로봇개·크롤러를 포함한 지상 로봇으로까지 중국산 기술 제한 흐름이 확대되는 입법이 발의됐다. 다만 다수의 미국 로보틱스 기업이 여전히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어 딜레마가 있다.
핵심 요약 (20줄)
- 저자는 12년 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AI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Parsity 운영자로, "CS 학위는 실수였다"는 최근의 통념에 반대한다.
- 뉴욕 연준 발표 기준 미국 CS 졸업생 실업률은 6.1%, 컴퓨터공학은 7.5%로 철학(3.2%)·미술사(3.0%)보다 높아 보인다.
- 하지만 불완전고용까지 반영하면 엔지니어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 전체 평균 42% 대비 20% 미만이다.
- 실업률이 낮은 전공들 다수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받아들여 그 수치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 실업률·불완전고용·초기 소득을 종합하면 CS·컴퓨터공학은 여전히 노동시장 성과 최상위권이다.
- 진짜 문제는 학위가 아니라 신입 채용 파이프라인이다.
- "신입 SW 엔지니어" 공고는 2023~2024년 사이 약 47% 증가했지만, 실제 채용은 같은 기간 약 73% 감소했다.
- 회사 성장 착시를 만드는 "유령 채용공고(ghost jobs)"가 도처에 있어 채용 문이 더 찾기 어려워졌을 뿐, 사라진 것은 아니다.
- 채용 제안의 약 26%는 네트워크 추천을 통해 성사되므로, 콜드 지원보다 지인을 통한 따뜻한 소개가 훨씬 강력하다.
- 주니어 엔지니어와 스타트업은 리스크 프로필이 대칭적이라 서로에게 매력적인 상대다.
- 스타트업 경력은 대기업행의 우회로가 아니라, 대기업이 원하는 경험을 쌓는 통로가 될 수 있다.
- 첫 직장은 검증과 학습을 위한 것이지 평생 갇히는 자리가 아니다.
- 고용주는 경험을 요구하지만 경험을 쌓게 해주려고 채용하지 않으므로, 배포된 프로젝트나 오픈소스 기여로 경험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 리크루터는 장난감 프로젝트에 회의적이므로, 실제 문제를 해결한 배포 애플리케이션과 의사결정 설명 능력이 중요하다.
- Cursor·Copilot 같은 AI 도구 사용은 이제 기본값이며, 차별화는 RAG 파이프라인·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같은 실질적 AI 엔지니어링 이해에서 나온다.
- 문서 청킹, 임베딩 생성, 벡터DB 저장·조회, 프로덕션 연동을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가장 공급 부족한 인재다.
- AI·데이터 사이언스 직무 공고는 2025년 163% 성장했다(Robert Half 데이터 인용).
- 예측 불가능한 시장 조건에 맞춰 최적화하기보다, 시스템을 명료하게 사고하는 오래가는 스킬을 쌓아야 한다.
- 부가 소식: Meta 10%(8천 명)·Microsoft 7% 감원이 AI 탓인지에 대한 학계의 반박 시각이 함께 실렸다.
- 결론: 시작점이 곧 도착점은 아니다 — 채용 시장의 문은 좁아졌지만 닫히지 않았다.